프랑스 툴루즈가 첨단 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행정당국이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하이 테크 기업들이 속속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툴루즈가 프랑스판 "실리콘 밸리" 로 변모하고 있다.
피레네산맥 근처에 위치한 프랑스 제4위의 도시인 툴루즈는 기후와 생활환경 이 실리콘 밸리와 유사해 특히 미국 기업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외국 기업들이 이곳에 몰려들고 있는 것은 숙련 노동력과 편리한 교통, 그리고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일군의 첨단 연구소 등 기업활동 의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툴루즈 당국의 투자기업 지원책도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자금.기술지원 등 모든 면에서 투자기업과 토착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게지역당국의 모토다.
이에 따라 이 곳에 신규 진출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는 외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투자종목은 주로 반도체.전자.생의학 등 하이테크 분야다.
특히지난 67년 이곳에 진출한 미국 모토롤러사가 최근 이 지역 투자확대를 결정한 것은 외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툴루즈 투자에 불을 당길 것으로 현지인들은 보고 있다.
모토롤러가 이 지역에서의 생산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키로 한 금액은 1억4천만달러다. 모토롤러는 이 자금을 반도체 생산설비 확대 및 LAAS.CNRS 등 이 지역 연구 단체들과의 공동연구소설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데이터 저장 및 재생장치 제조업체인 미국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사는 최근 이 지역에 신규 진출키로 한 대표적인 업체중 하나다.
이 회사는 2천7백만달러를 투자, 오는 98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공장 및 유럽 연구센터를 이 지역에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연구인력 1백70명을 포함, 총 4백70명의 인력을 현지에채용키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이밖에 크고 작은 외국 하이테크기업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첨단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툴루즈는 유럽 최대의 첨단산업단지로 자리잡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실리콘글렌의 강력한 경쟁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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