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자는 것이니 화친을 주장함 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우리 자손만대에 이를 경계하노라." 대원군이 신미양요직후 쇄국의 결의를 다지고 전국 각지에 세운 척화비의 내용이다. 당시대원군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외세를 막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믿은 것으로 보인다. ▼"내 것을 지키겠다"는 대원군의 몸부림은 현재의 우리에게는일화에 불과하다. 현실이 세계화.무한경쟁시대이기 때문이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제파악을 못하고 집안 싸움만 할 경우 결과는 허약체질뿐 이라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 경쟁이 없는 곳엔 발전 또한 없다. ▼최 근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내각을 새로 구성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한경쟁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오로지 국가경쟁력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전략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유통업계의 무한경쟁시대도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유통업계는 남은 기간만이라도 경쟁체질을 키워야 한다. "철의 여인" 대처여사가 영총리시절 일본 자동차수 입을 규제해달라고 아우성치는 영국 자동차업계에다 대고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온 물건과도 경쟁이 안된다면 말이 되느냐"고 일갈했다는 일화는 우리에게 타산지석이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눈을 크게 부릅뜨고 나라 안팎의 상황 을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세밑 유통업계가 할 일이다.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5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