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EU시장수출 대책마련 서둘러야

대EU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EU(유럽연합)의 통상압력은 강화될 움직임이어서 민관 공동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무협에 따르면 우리의 대EU 무역수지는 지난 91년 적자로 돌아선 이후해마다 적자폭이 불어나 올해엔 11월말 현재 26억4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만성적인 적자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호주를 제치고 일본에 이어 2위 를 차지했다.

이는 EU가 90년대 들어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대EU수출이 위축된 데다 시장개방압력이 드세지면서 수입은 되레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EU는 그동안 잠정 보류해온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내년초부 터 재개할 예정으로 있는등 대한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무역 역조 개선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무협 브뤼셀 사무소의 보고에 따르면 EU집행위는 내년 1월 또는 2월에 한국 산 VCR및 부품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EU는 또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마무리짓고 내년초 반덤핑 자문위원회에 보고해 잠정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계획이고, 한국산 비디오테이프의 반덤핑 사례조사를 위한 현장검증도 내년 2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최근 EU의 대한 수입규제는 현지 공장의 생산품에도 적용되는등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업계의 대응은 미비한 실정" 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EU 통상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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