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시장이 본격적인 32비트시대에 들어섰다. 지난 3월 중순 마쓰시타전기산업이 3DO규격의 32비트게임기 "리얼"을 판매개시한이후 11월 중순부터는 연차적으로 일본의 각 게임기업체들이 차세대기를 출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업체가 내세운 제품들은 3DO규격으로 마쓰시 타의 "리얼"과 산요전기의 "트라이", 세가의 "새턴",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SCE 의 "플레이스테이션", NEC의 "PC FX"등이다. 이들의 특징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연말대목의 현 상황에서는 새턴 과저가를 장점으로 한 "플레이 스테이션"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우수소프 트웨어의 확보가 성공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인텔의 펜티엄칩 결함 파문 94년은 미국 인텔사의 자존심을 무참히 뭉개버린 한 해였다. 세계 마이크로 프로세서(MPU)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지난 11월 펜티엄칩 의 결함을 공식인정한 것이다.
펜티엄칩이 화려한 팡파르를 받으며 지난해 3월 세상에 등장한지 만 2년도 채 못 돼 나온 소식이었다.
인텔은 그러나 펜티엄칩의 결함은 2만7천년만에 한번 생긴다면서 일반사용자 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IBM사는 인텔의 발표는 잘못된 것이며 자사의 정밀 실험결과 24일 에 한번꼴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펜티엄PC 생산 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해 펜티엄 결함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 HDTV 디지털방식 전환 고선명(HD)TV의 디지털화 전환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던 일본이 오는 99년까지 미국과 유럽처럼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 2월 일본에서는 우정성의 에가와 아키마사(강천황정)방송행정국장이 일본HDTV의 방송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가 하룻만 에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일본은 디지털방식 HDTV관련기술을 오는 96년까지 표준화완료할 예정인데 이르면 오는 99년 디지털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우정성내의 HDTV사업관련 자문위원회는 이같은 HDTV의 디지털화방식과 관련한 공식보고서를 오는 95년 3월중에 제출할 계획이다.
*DVD시제품등장, 규격양극화현상 비디오테이프를 대신할 차세대 기억매체로 기대되는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 D)가 세계가전업계에 최대의 관심거리로 대두됐다. 뛰어난 화질과 대용량을겸비 멀티미디어에 충분히 대응하기 때문에 향후 형성될 이 시장에 각 업체 들이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때문에 규격표준화를 둘러싼 업체간의 공방 도 뜨겁다. 우선 디스크에서는 소니-필립스가 공동규격을 추진중이며 도시바-톰슨등이 이에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어에서는 이미 지난 7월 일본빅터가 시제품을 최초로 내놓았으며 이에 대응, 9월에는 파이어니어.산 요전기등이 독자적인 시제품을 선보였다. DVD의 본격적인 출시는 96년께로 예상되고 있는데 규격표준화를 둘러싸고 업계는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정보통신분야 M&A열풍 지난 80년대 후반 미국을 휩쓸었던 기업의 매수.합병(M&A)열기가 몇년간의소강상태를 벗어나 다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M&A의 특징은 영화와 케이블TV, 통신 등 멀티미디어 관련 분야에집중돼 이 분야가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새삼 증명해 보였다.
지난 2월 지대한 관심속에 성사된 케이블TV 업체 바이이컴사의 파라마운트 영화사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또 AT&T의 맥코사 합병 완료 및 이미지네이션사 매입, 노벨의 워드퍼펙트사인수 등 크고 작은 M&A가 한해 내내 이어졌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사인 월트디즈니와 타임워너가 미국 3대 TV 방송 사에 속하는 CBS와 NBC와의 합병을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 휴대전화 사업 지각변동 올 한해 미국 정보통신 업계의 관심은 온통 개인 정보 서비스(PCS)라 불리는 차세대 무선 통신 사업권자 선정에 쏠렸다.
이동 통신의 대량 보급을 겨냥한 개인휴대통신 서비스인 PCS 사업권의 향방 에 따라 향후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된 지난 5일의 FCC의 입찰서류 제출 마감 결과는 따라서 당연한 것으로 AT&T, 스프린터, 벨 애틀랜틱 등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2의 이동통신 신화를 꿈꾸는 업계의 이같은 열기는 PCS 시대의 도래를 재촉하는 것으로 미국 통신 업계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일소니의 모리타 회장등 사임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자인 소니사의 모리타 아키오(성전소부.73)회장이 지난 11월 25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최근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써 파장을 일으켰던 모리타회 장은 일본의 허름한 뒷골목에 공장을 세워 전세계의 최대 전자업체인 "오늘 의 소니"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모리타회장은 지난해 11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테니스를 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해왔다.
소니는 당분간 회장직을 공석으로 둔 채 오가 노리오(대하전웅.64)사장체제 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네트열풍 대학이나 연구요원들의 학술망으로 주로 이용되었던 인터네트가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네트는 현재 세계 1백37개국에서 2천만명의 사용자가 3백만대의 컴퓨터 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세계최대의 국제 컴퓨터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네트 이용경비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연평균 이용량은8 백%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는 2000년에는 인터네트의 상용 이용규모가 6천억달러에 이르고 이용자수 도 현재의 약10배에 달하는 2억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 애플$IBM.모토롤러, 파워PC 본격 출하 마이크로프로세서(MPU)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인텔사와 대결키 위해 애플.모 토롤러.IBM등 3사 연합이 개발한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파워PC"가 올해기대이상의 판매수치를 보였다.
가격이 저렴하고 도스및 윈도즈는 물론 매킨토시에서도 운용되는 등 다양한운용체계 OS 를 지원해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파워PC는 4.4분기에 들어와 성능이 훨씬 개선된 제품이 출하된데다 최근 발생한 펜티엄 칩의 결함으로 판매에서 적잖은 반사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진영의 대결은P C의 고성능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위성방송사, 아.태지역 공략 94년은 미국을 비롯한 구미 위성방송업체들의 아시아.태평양시장 진출이 활발했던 한해였다.
지금까지 호주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스타TV"에 의해 주도되던 아.태 지역 위성방송시장에 TBS.HBO등 미국업체를 비롯하여 프랑스TV등이 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미국 NBC방송국도 경제뉴스의 위성방송을 위해 홍콩을 비롯한 도쿄.싱가포르.봄베이.시드니 등에 지국을 개설하고 점증하는 아.태지역 위성TV 방송산업수요에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ESPN등이 이 지역 위성방송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아.태지역시장은 규제와 문화 풍습 차이 등 극복해야할 몇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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