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업계 수입선다변화 해제 움직임에 몸살

국내 전광판업계가 전광판에 대한 수입선다변화정책유지여부를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광판업계는 최근 일부기업의 일본산제품수입허용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반대하고 수입선다변화정책을 계속 엄격하게 운용해줄 것을 정부요로에 건의했다.

업계는 최근 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본산 CRT형 전광판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있는데다 수입규제제도 자체가 조기에 허물어지는 상황을 초래, 아직 자본력과 기술이 취약한 국내기업들의 입지를 뒤흔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자구책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전광판업계는 지난 88서울올림픽이후 국내 전문기업들이 시장에 잇따라 참여해 현재 30여개의 대형옥외전광판을 설치,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LED형 으로 일본업체들이 공급하는 고해상도 CRT형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뒤져 일 본산제품의 수입이 허용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전광판 업계는 이같은 취약점과 언젠가는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될 것에대비 올초부터 이들로서는 엄청난 투자비가 소요되는 CRT형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일부에서는 이미이 제품의 상품화를 완료하는등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나 일본산 수입이 조기허용될 경우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 국내업체의 입지 자체가 좁아질 것이라며 수입 허용시기를 최소한 1~2년은 늦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에따라 정부의 개방화정책에 따라 수입선다변화가 향후 2~3 년내에는 해제될 것이 확실하지만 국내업계의 현실을 고려, CRT제품을 시장 에 출하하고 신뢰성을 쌓는등 진입기반이 구축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미루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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