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생활시스템연구소 리빙연구실장 올 연말 보급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청소기는 매년 수요가 10% 안팎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전제품중 하나이다. 수요패턴은 주로 선물용과 혼수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업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여전히 소음.편 리성.흡입력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고흡입력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조용한 청소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청소기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소음문제를 해소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소음도 49.7dB(흡입력 3백50W)의 저소음 청소기 "잠잠"을 발표한 김판 돌 삼성전자 생활시스템연구소 리빙연구실장은 그동안 함께 땀흘린 16명의 연구원을 대변해 개발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삼성전자가 기존의 저소음 한계를 뛰어넘는 "잠잠"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지난해 7월 청소기가 "월드베스트" 제품개발 과제중 하나로 선정되면서부터.
이후광주공장에서 상품화작업이 추진돼 이번에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이지만 관련 기초기술연구는 92년 7월부터 리빙연구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실제로 "잠잠"이 나오기까지는 2년반이 걸린 셈이다.
김실장은 청소기 소음의 주원인인 배출기류와 모터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오메가 유로시스템"과 "2중 방진시스템"을 연구, 채용하는 과정이 가장 큰고 비였고 이를 위해 1년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며 기계적인 방식으로 소음도 1dB 을 내린다는 것이 일반인이 생각보다는 훨씬 어려운 작업임을 강조했다.
김실장은 이번 "잠잠"청소기에 첨단 저소음기술뿐 아니라 최초로 유전자이론 이 응용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기존 퍼지방식보다 기술적용이 쉬워 삼성 청소기 전모델에 저소음기능과 함께 채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이론은 기존의 인공지능, 신경망, 퍼지이론등과 함께 "총체적 최적화" 를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데 기존 퍼지나 뉴로퍼지 제어방식이 최적함 수를 도출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오랫동안 반복해야 하는 단점을 극복할 수있어 청소기뿐 아니라 에어컨 식기세척기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흡입력등 기본기능의 평준화로 인해 향후 청소기시장은 소음제거 및 환경관련 측면의 신기술 개발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한 김실장은 "앞으로 기계적 차원의 저소음기술보다는 이달초 삼성전자가 개발한 ANC(Active Nois e Control)칩과 같은 소음상쇄 반도체를 이용한 방법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궁극적으로 무소음 청소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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