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질서는 경제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고 세계각국은 기술혁신을 통해 자국의 국가경쟁력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세계는 정보통신기술에 의해 산업사회 전반의 생산성 및 수익성이 좌우되는 정보사 회로의 진입단계에 있다.
따라서 정보통신분야는 학문적으로 지엽적인 한 전공분야라기보다 정보사회 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통합 기반학문분야라 할 수 있고, 모든 산업분야 에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없이는 국가경제력의 향상을 비롯해 국제경쟁력 의 제고는 불가능하다.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도 정보통신분야를 핵심전략산업으로서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체신 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했다. 따라서 고도의 정보통신기술기반 확보 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기초 기반기술의 연구와 이를 토대로 한 미래의 연구개발을 담당할 우수한 연구인력의 양성과 창의적인 설계능력을 갖춘 고도의 전문인력의 양성에 있다.
60년대초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공학을 전공한 전문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었고 대학은 이에 부응하여 공과대학을 이.공학부에서 분리운영, 산업화사회에 서 요구하는 많은 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여 70.80년대의 초고속 경제성장의 근간이 되게 하였다.
정보사회의 문턱에서 이제 대학교육은 또다른 변화를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즉 고도의 정보통신문화를 이끌어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적합한 형태의 대학교육이 그것이다. 대학은 기존 공학.이과계열 교육으로부터 정보통신계열의 교육을 분리시켜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인력을 양성시켜야 한다. 이러한 전문인력들은 21세기의 고도 정보통신문화를 이끌어갈 초석이 될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보통신대학이란 전문 단과대학의 신설로 구체화될 수있을 것이다 정보통신분야는 크게 전자공학.전산학.통신공학.매체학과 등으로 크게 나눠질 수 있는데 현재 공과대학.이과대학.사회과학 대학에서 분산운영되고 있다. 전자공학과에서는 하드웨어와 반도체공학, 전산학과에서는 소프트웨어, 전자통신학과에서는 통신공학, 매체학과에서는 매스미디어에 관하여 각각 독립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향후 대학교육이 이와 같은 상태로 지속된다면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 요구 하는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 신공학 및 매스미디어를 모두 함께 배울 수 있는, 고도의 정보통신 전문인력 을 양성할 수 있는 정보통신대학및 대학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보통신대학을 공과대학과는 별도로 신설하여 학부과정에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통신 및 매스미디어 등과 같은 광범위한 내용에중점을 두고 대학원 과정에서 세부적인 전공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보통신대학의 역할은 정보통신분야 연구인력의 양성뿐만 아니라 산.학.연 이 연계하여 정보통신기술의 특성과 중요성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정책을 수립한 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신시스템의 복합화.통합화에 필수적인 정보통신분야의 소요 기반 기초기술의 개발에 있다.
그리고 이와같은 기초.기반.창조기술을 가지고 효과적인 정보통신 기술개발 을 위해 독립적으로 발전해온 정보통신기술 및 매스미디어기술, 컴퓨터기술, 반도체기술 등이 단순한 연계의 수준이 아닌 하나의 통합화된 기술로서 시스 템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보통신대학은 96년도까지 대덕에 멀티미디어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 는 정부의 계획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정보통신대학의 창조적인 기초연구가 활성화되고 우수한 전문연구 인력이 지속적으로 배출됨으로써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21세기의 정보사 회가 요구하는 고도의 정보통신 기술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의 우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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