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대우전자가 각각 유럽에 대규모 전자단지를 건설한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와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전자사업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각각 영국과 폴란드에 7억 달러와 1억3천2백만 달러를 투입, 25만 평과 50만평 규모의 복합전자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10일 동시 발표했다.
총규모 8억4천만 달러의 엄청난 재원이 투입될 양사의 복합전자단지 건설은2 000년대를 겨냥, 현지생산을 통해 국제 경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세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북잉글랜드 윈야드 지역에 전자복합화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9일 현지시간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총25만평 규모의 윈야드 단지에 컴퓨터용 모니터와 전자레인지생 산공장을 우선 건설, 95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2, 3단계로 팩시밀리 등 주요 전자제품과 부품공장을 건설, 99년에는 종합전자 생산기지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영국.멕시코.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해외생산 기지를 갖게 됐다.
대우전자는 폴란드 프루슈코프시의 50만평 대지에 총1억3천2백만 달러를 투입 유럽 최대규모의 종합가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폴란드 생산기지 건설을 계기로 앞으로 멕시코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종합가전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폴란드 종합가전단지가 완성될 경우 컬러TV를 비롯, 세탁기.냉장 고.카오디오 등의 가전제품과 고압변성기(FBT).편향요크(DY).플라스틱 사출 성형 등 관련부품을 일관생산, 현지 고용인력 1천5백여명, 연간 매출액은 2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초 연간 20만대 규모의 컬러TV공장을 건설, 가동에 들어간 대우전자는 연말까지 컬러TV 생산물량을 40만대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중 2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 컬러TV의 연간 생산규모를 6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내년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세탁기공장 및 1백만개 규모의 세탁기부품공 장을 건설하고, 연산 20만대 규모의 카오디오 공장과 냉장고 공장, 1백20만 개 규모의 관련 부품공장을 96년말까지 추가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폴란드 단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40%를 현지시장에 공급하고나 머지 60%는 동구를 포함한 유럽국가들에 수출할 계획이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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