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파괴"라는 단어는 부수거나 무너뜨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단어를 유통시장에 도입해 생겨난 개념이 바로 "가격파괴"이다. 지금 세계시장은 가격 파괴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가격파괴는 일본과 유럽을거 쳐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 여파가 급속히 미치고 있다. ▼가격파괴란 기존의다른 점포보다 훨씬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의유통과정을 혁신적으로 줄여 가격파괴를 하면서도 상품품질과 서비스는 오히려 더 개선시켜 소비자들의 시선을 계속 묶어두려는 상품판매전략이다. 즉가격 파괴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가격경쟁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컴퓨터시장에도 가격파괴현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PC업체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유명PC 업체들도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PC가격은 486 DX급의 경우 3.4분기 보다도 5~20%까지 떨어지고 있다. PC업계의 이같은 가격인하는 가격파괴라기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경쟁 성격이 짙다. ▼미국에서도 PC의 가격인하 바람은 거세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업체는델과 게이트웨이. 이들은 통신판매라는 수단을 활용, 제품가격을 낮추고 기동성 있는 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즉해외PC업 체들은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새로운 유통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된 부분을 소비자가에 반영했다. 시장확보에 혈안이 된 국내PC업체들에게 시사하는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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