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컨덴서업계가 베이스필름의 가격폭등과 주요수요처인 가전업체들의 납품 가인하요구까지 겹치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필름 콘덴서업계는 특히 올들어 원부자재인 베이스필름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가전3사의 납품가인하요구 등으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스필름의 공급가는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석유화학제품의 품귀사태에따라 지난 8월과 11월초 2차례에 걸쳐 약 15%이상 인상되었으나 필름콘덴서가 격인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오히려 가격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필름컨덴서업계가 인상된 원부자재가를 제품공급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업체간의 과당경쟁양상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른 현상으로 특히 MF(금속증착필름)콘덴서업계보다도 마일러콘센서업계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설비를 거의 국내조달할 수 있어 신규업체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마일러 콘덴서업체들은 이로인한 가격경쟁 력저하로 약10여개업체가 중국등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수요처인 가전3사가 납품가격을 원부자재품귀사태이전보다5 ~10%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배가시키고 있는데 이에 따라 연말에 있을 필름컨덴서업계와 가전3사와의 공급가격협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필름콘덴서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이스 필름의 수급불안 및 가격폭등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가 가전3사들의 남품가격인하요구가 갈수 록 거세지고있어 중소업체들의 부도사태까지도 예상된다"며 가격현실화를 주장했다. <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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