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 하이테크산업 세계화 전략(141)

국제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대기업체들은 그들의 컴퓨터 설비를 각 나라에 있는 공공 네트워크와 통합시킬 수 있는 기업 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볼보나 제너럴모터스 같은 회사들은 각 국가의 규제에 따라 조정할 필요없이 여러 나라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통신네트워크를 원한다. 각 나라의 국내통신 제공업자와 연결되기보다는 하나의 접촉점에서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통신네트워크 제공자가 경제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국제적인 기업 네트워크 확장은 BT 프랑스텔레컴, NTT KDD, AT&T, MCI, 스웨덴텔레컴 등과 기타 국내 업체 들이 세계로 진출하려는 데 중요한 유인책이 될 것이다.

이들 제공업자들은 해외에 있는 그들의 주요 고객들을 위해 합작투자사업이 나 그외 다른 형태의 협력관계를 만들고 있다. BT는 합작사업을 벌이는데 적극적이지만 이제까지 크게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BT 소유의 애틀 란타에 본사를 둔 신코디아사는 여러나라 언어로 된 고객서비스와 네트워크 디자인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시설관리, 국제적인 사용라인 서비스, 대기업을 위한 국제통신의 아웃소싱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이제까지 겨우 하나의 주요고객을 확보했을 뿐이라고 한다.

다른 전화회사들도 그들의 대형고객을 위해 국제 네트워크서비스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 AT&T는 그와 유사한 국제서비스인 어큐매스터 매니지먼트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표, 대형 다국적기업을 위한 전세계적인 통합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AT&T는 벌써부터 규제상의 문제에 직면했다. 영국에서 AT&T는 위에서 언급했던 복점때문에 음성과 데이터서비스 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AT& T는 그외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음성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없어 음성서비스 는 할 수 없다. 데이터 네트워크로만 제한돼 데이터서비스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규제가 생긴 것은 영국외의 유럽 여러나라들이 아직도 음성네트워크 부문에 있어서는 자국의 독점 전화회사와의 경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텔레컴과 도이치분데스 포스트텔레컴도 국제 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합작투자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유네트컴이라 불리는 이 협력사업 은 전세계적인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 제공분야에서 BT의 신코디아와 AT&T의 어큐매스터가 경쟁을 벌일 것이다. 유네트컴은 BT의 신코디아에 대해 방어적 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회사인 NTT의 파트너 선택은 앞으로의 중요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들 새 합작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나아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 음성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것이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유네트컴과 그 파트너가 국제적인 확장을 시도함에 따라 그들은 모국에서 규제를 없애려는 요구에 부딪치게 될것이다. 국제전화서비스는 정부에 의해 요금이 통제되고 제한된 경쟁상황에서 지극히 수익성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89~91년중에 BT의 국제서비스에서 자본금에 대한 이익률은 80~85%에 달하는 것으로 통신에 대한 규제를 담당하는 사무 국인 영국의 OFTEL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기술발전 덕분에 런던과 뉴욕간의 통화는 이제 쌍방으로 전화 를 걸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방향에서 거느냐에 따라 통화료 차이가 분명해지자 차액취득매매의 인센티브가 생긴다. 나아가 전화교환대가 없는 대규모 설비(DS-1 또는 DS-3)를 통해 통화를 할 경우 고객들이 고가의 국제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만약 EDS가 아닌 BT가 어느 영국회사의 네트워크에 대해 회계관리를 한다면 국제통화에서 제일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는 국내에만 머물렀던 이들 통신제공업자들은 국제적인 대기업체들 에게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DS와 같은 시스템통합업체들과도 경쟁 을 벌이게 될 것이다. 국내통신업자들이 대형 회사에 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할 때 이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자국 시장에서 제한된 경쟁을 벌이고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회사들은 경쟁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비록 국내의 다른 통신사업자와 이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경쟁에서 약간 우위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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