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매장이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 의 제품만을 전시.판매하도록 개설한 중소기업제품상설판매장에 국내굴지의 가전업체제품이 자리를 차지,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관계자들은 대기업인 이들 가전업체들이 중소기업제품상설전시판매장에 입점한 배경을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와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서울시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으로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내에 개설한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판매장"에 각각 대리점을 내세워 4~5평규모의 판매장 을 마련, 직원을 파견해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가전업체들은 이 매장에서 대리점가격보다 싼 일반연금매장 판매 가격인 출고가의 1백3%에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되고 있다.
이 전시장운영주체인 서울시와 기협중앙회는 당초 매장이 없어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5백45평규모로 판매장을 개설했으나 갈수록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입점 희망업체가 많자 최근 매장을 1천75평 으로 2배정도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 전시판매장에 입점해 있는 중소업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굴지의 대기업 들이 중소기업제품판매장에 매장을 개설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 "라며 "즉각적인 매장철수와 함께 입점경위등을 철저히 조사해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점가전업체의 전시장판매원은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에 대기업이 어떻게입주했는 지는 알 수 없으며 본사의 지시에 따라 판매하고 있을 뿐" 이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 관계자는 "서울시요청에 의해서 자사대리점인 C대리점 이 매장을 개설한 것일 뿐 본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뺌했다.
대우전자측관계자도 "대리점인 J유통이 자체적으로 입점,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체관계자들은 "아무리 대리점이 자체적으로 입점했다하더라도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장에 대기업체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대리점관리에 각별한 이들 대기업들이 대리점들의 행위를 몰랐을 리가 없으며 이를 방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관계자들은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으로도 변신하는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변신에 한편으로 놀라며 이들 업체 가 그동안 외쳐온 "중소기업육성"이 한낮 구두선으로 들리고 있는 듯 손가락 질을 하고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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