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 제품중심 시장중심으로 조직개편 단행

반도체.컴퓨터 전문유통업체인 삼테크(대표 이찬경)는 12일 21세기 비전 달성을 위해 기존 제품중심의 조직을 시장중심으로 바꾸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품목별 조직체제인 4부 1연구소에서 반도체.유통.시스템사업부와 기술연구소등 3부 1연구소체제로 개편됐다.

삼테크는 "시장기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전환해 부진한 사업을 통폐합, 영업구조를 재조정하고 기술지원 및 영업조직의 일원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창출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삼테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사업부의 경우 기존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해외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수출영업부를 해외영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유통사업부는 기존 PC.LBP.SW.직판영업 2부를 직판.유통.SW영업부등으로 시장 및 기능 중심으로 묶었으며 직영영업팀, 고객만족1팀 등을 별도 운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직판 영업1부 및 SI사업부등 을 시스템사업부로 이관, 회사내 MIS.POS.네트워크 등 관련기술사업을 통합 하는 한편 멀티미디어.그룹웨어 등 유망신규사업에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

삼테크는 특히 기존 기술연구소 전체를 프로젝트중심으로 통합 운영하고 마 케팅실의 직영영업팀을 유통사업부로 이관하는 등 지원부서인 경영지원실 및마케팅실의 조직체계도 일부 개편했다.

삼테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해 7백50억원인 매출실적을 올해 9백억 원, 내년에 1천3백억원 규모로 올릴 계획이다.

이번 삼테크의 조직개편은 국내 전자유통산업의 구조자체가 점차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유통구조가 기존 제품위주의 단순한 조직운영에서 서서히 시장 및 기능 중심의 시스템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말해 이제 대형유통상은 단순 제품판매로는 중소 유통상과의 차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부가가치 확보에도 한계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때문에 삼테크는 이번에 시장 및 기능중심에서 유통 제분야를 통합,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찬경사장은 "품목중심의 판매는 이제 한계가 있다" 고 전제, 부가가치를높이는 방법은 이제 묶어 파는 이른바 시스템 영업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테크가 이번에 도입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유통개념은 다기능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패턴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가능성등으로 인해 여타 전자유통 상들의 조직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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