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장애인용 시스템 하이테크로 재활의지 부축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신체의 일부감각이 마비되거나 행동의 불편함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노후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되었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장애인은 총인구의 5분 의1에 해당하는 4천9백만명에 이르며 이중 절반은 신체장애상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한 장애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기 술이 상실된 감각을 보충해준다든지 불완전한 활동을 도와주는 재활엔지니어링에 대한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신체장애인들을 겨냥한 재활엔지니어들은 로봇장치로부터 가 상현실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불완전한 기능을 보강해줄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해왔다. 또한 90년 제정된 법률로 장애자의 고용과 정보 접근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어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한 신체장애자들의 재택근 무 또한 가능해짐에 따라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시스템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장애자들을 위한 시스템의 개발은 대체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시스템 과 귀 이식수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감지기와 거리측정기를 이용한 방향안내시스템 언어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알고리듬과 인공발성기를 이용한 시스템 신체장애인을 위한 로봇보조장치 등으로 나뉘어진다.

또한 최근들어 오레곤 리서치 인스티튜트사는 가상현실(VR)시스템을 이용해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이 시스템을 이용해 장애인들은 헤드셋과 2대의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 에서 휠체어를 움직이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체의 일부분을 절단했거나 거동에 지장이 있는 장애자들을 위해 의료부문에서는 신경을 회생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전자부문에 서는 로봇보조기를 부착, 신체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연구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이 공인한 상용시스템으로는 FES(전자기능장치)으로 이 시스템은 신체의 일정부분에 전극장치를 부착, 부착된 전극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임이일어나려는 부분의 전기적 pulse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컴퓨터가 일어나려는움직임을 파악, 인간의 활동을 돕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FES에 대한 연구는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캐나다 프랑스 일본 미국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NEC나 미국의 메드트로닉사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FES는 신체의 움직임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팔이나 어깨, 손등의 근육에도 적용돼 물체를 잡거나 놓는 섬세한 기능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심장 .호흡조절등과 관련된 의료보조기구로서도 연구되고 있다.

하이테크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방법은 신체 기능을 보완해주는 방법 이외에도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주거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이들의 활동을 더욱 편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지난 82년 결성된 의료엔지니어링 자원봉사단은 지난 6월 다양한 첨단기술을 응용, 장애 인들이 스스로 생활해나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주거환경을 개발하기 위한 퓨처 홈 인스티튜트라는 미래형 집을 설립,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집의 거주자는 대형 TV스크린에 나타난 메뉴로 집안의 모든 시설물들을 조종할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한 이 TV세트의 메뉴는 TV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TV프로그래밍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컴퓨터 기능을 다할 수 있게 한다. 메뉴에서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사용자들은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자동으로 열리게 할 수 있으며각 방이나 입구에 있는자외선 카메라로 출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만일누군가가 방안으로 들어오려 하면 자외선 시스템과 휠체어에 부착된 센서가 문으로 신호를 전달해 문을 열게 하고 조명을 밝혀준다. 또한 원하는 TV프 로그램을 보기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이름을 말하면 그 프로그램으로 채널이 바뀌게 된다.

또한 이 시스템에는 인테리어 시스템 디자인사가 TV와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CD롬을 TV스크린으로 호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확대되어 출력되기 때문에 원하는 CD롬 책자를 읽어볼 수도 있다. 장애인의 데이터 입력을 돕기 위해 드래곤시스템사의 드 래곤 딕테이트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용자는 분당 평균 30개의 단어를 입력할 수도 있다.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수화기를 들 필요없이 집안의 어느 곳에서나 말을 하면 내부 인터콤 장치가 자동으로 전화로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만일 돌보는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예상치 않은 사고가 생길지라도 음성인식 전화기능을 이용해 장애자가 아무 어려움없이 전화를 걸수 있게 된다. 또한 약 복용시간 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 집안의 인터콤시스템을 이용해 복용시간을 알리거나 복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술들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어떤 형태의 장애인 이든 그들의 필요성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퓨처홈은 향후 홈뱅킹 쇼핑등과 같은 홈오피스 시스템용 인터페이스 기능을 갖춰 각종 도서관이나 기관과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애자용 시스템 시장이 커감에 따라 컴퓨터 기업들도 장애자시장을 겨냥한 판매전략을 적극 세우고 있다. 특히 애플컴퓨터사는 장애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우편주문서비스인 아일 17을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아일 17을 통해 애플사는 자사의 매킨토시 시스템에 장애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번들공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사는 데스크톱 매킨토시 시스템에 문법과 단어간의 상관관계, 사용빈도수를 바탕으로 입력하고자 하는 단어를 제시함 으로써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빠른 속도로 타이핑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공급하고 있다. 또한 헤드마스터 주변기기.스크린도어소프트웨 어 등을 탑재함으로써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신체장애자가 컴퓨터를 조정 하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릴 필요없이 머리를 가로젓는다든지 센서에 입으로 공기를 불어 컴퓨터에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한 제품도 이에 포함되며 전자 휠체어의 배터리를 이용해 파워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아일 17의 번들시스템은 16가지로 4가지는 학습에 지장 이 있는 장애인, 2가지는 시각장애인, 1가지는 청각장애인, 9가지는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첨단기술이 장애인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놀랍게 향상시켰다 할지라도 고성능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장애인들을 외면할 가능성이많았으나 클린턴 정부의 정보고속도로 계획으로 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리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강화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미 총무처는 정보 기술이 장애인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시험시스템을 진열, 방문객들 의 눈길을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지원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미 법무부는 장애자보호 관련법규에 관해 시청각장 애인들로부터 수많은 전화가 걸려오자 이들의 의사전달을 돕기 위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옥텔 커뮤니케이션사로부터 음성시스템과 시각장애인을 위해DiRAD테크놀로지사의 시각보조시스템인 텔레타임시스템과 울트라사일런트시 스템을 도입해 장애인의 정보이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학계에서는 위스콘신대학의 트레이스센터가 기존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업체들이 자사 시스템에 장애인들을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중에 있으며 스탠퍼드대학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차 세대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뉴욕 이외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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