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시장, LDP 재도약

일본AV기기시장에서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LDP)가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 3년동안 감소세를 나타냈던 LDP의 수요가 금년들어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집계에 따르면 LDP의 일본내 출하대수는 90년에 81만대를 기록했지만 그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년 1~8월 출하대수가 약 2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30%가 늘어났다.

또 EIAJ는 올 한해 LDP의 출하대수가 지난해의 49만대보다 10여만대 늘어 60 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DP의 이같은 수요증가는 주변여건의 호전에 기인하고 있다. 우선 MPEG1방식 의 비디오CD가 등장하면서 고화질 LD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는 경향이 다. 또 최근 들어서는 3만~4만엔대의 저가격 LDP가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지난달로 시행 2년째를 맞는 LD소프트웨어렌털에 이어 소프트웨어의 저가격 화 등 새로운 호재들도 등장, LDP시장의 확대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LDP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자 LDP로 복귀하는 업체 들도 늘어나고 있다.

LDP의 수요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저가격화. 이 저가격화는지난해 10월에 파이어니어사가 5만9천8백엔대 제품을 선보인 것이 계기다.

이를 출발선으로 금년들어 4만엔대의 제품이 시장에 투입됐으며 최근들어서 는 3만엔대까지 등장하는등 파격적인 저가격화가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새 섀시를 개발, 4만9천8백엔의 LDP "LX-H170"을 지난 7월부 터 판매했다. 파이어니어는 지난달 초순부터 업계 최초로 4만엔을 밑도는 보 급가격대의 제품 "CLD-Z1"(3만9천8백엔)을 출시했다.

또 아이와는 업계 최저가인 3만8천엔대 "LV-X310"을 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 다. 아이와가 LDP의 신제품발매에 착수하는 것은 3년만이다.

이밖에 이달부터는 도시바 NEC 홈일렉트로닉스가 3만9천8백엔의 LDP를 판매 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이번 제품출하를 계기로 LDP사업에 복귀한다. 일본 컬럼비아도 곧 3만9천8백엔의 저가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보급가격대 LDP의 출시가 활기를 보이고 있는 한편으로 고기능형에서 도 보급가격대의 발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파이어니어는 고화질.고음질의 리퍼런스모델 "HF9G"(17만엔)를 지난 9월중순 에 판매개시했으며 소니는 재생중에 2번째 디스크의 곡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채용한 보급가격대의 고속양면재생 LDP를 선보이고 있다.

켄우드도 5만5천엔의 "LVP-280"을 10월에 발매했으며 고급모델 "LVP-930"(13 만8천엔)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각 업체들이 이처럼 신제품을 적극 출하하는 것은 대화면.고화질영상의 광폭 TV에 대한 요구가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특히 LD소프트웨 어의 광폭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D소프트웨어의 타이틀수는 1만7천개정도인데 이중 광폭소프트웨어는연내 1천개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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