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모르고는 경제를 할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각종 사회범죄도 정 보화에 편승하는 추세지요. 국가형벌권을 행사하는 기관이 정보화되지 않고어떻게 사회와 경제를 지탱해줄 수 있겠습니까" 지난 19일 발족한 검찰정보화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 간사인 대검찰청 전산관 리담당관 정진섭검사가 평소 지론처럼 여겨온 "정보화시대의 검찰역할론"이 다. 검찰정보화추진위원회는 정보화시대의 사회.경제발전의 버팀목으로서 21세기 검찰상을 조감해줄 검찰 최고심의기관. 정검사는 바로 이 기관 발족의 산파 역이기도 하다.
90년대초부터 SW와 의류브랜드 불법복제등 지적재산권 사건을 전담, 전국적 인 명성을 얻기시작한 그가 대검찰청 전산관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지난 9월말이다.
검찰은 물론 정검사 자신으로서도 전산관리담당관이라는 보직은 분명 행운이 라는게 주위의 한결같은 평가다. 자습자득한 컴퓨터실력이 이미 전문가수준 에 오른 그는 평소 검찰의 정보화를 시대적 사명감으로 여겨왔었고 검찰고위 층 역시 이에 대한 적임자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출범한 "검찰21세기 연구기획단"의 단원으로서 "검찰도 정 보화시대라는 사회적 변화에 부응할 필요성"을 꾸준히 보고해왔다. 그결과는지난8월 검찰총장에 정식 보고됐고 그가 정리한 검찰정보화 매뉴얼인 "검찰 정보통신발전기본계획"이 지난달 2백쪽짜리의 보고서로 출간되기도 했다.
정검사는 검찰의 전산관련 최고 실무관리자로서 최대 취약점을 기관내 전산 조직(전산실)과 통신조직(통신과)의 분리를 꼽고 있다. "전산장비 따로, 통신장비 따로인 체계에서 어떻게 사회와 경제발전현상을 따라가겠느냐"는 것이다. 그의 검찰 네트워크화에 대한 지론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우선 그는 사건사 무, 징수사무, 경찰청과의 전산연결등 업무전산화를 위해 84년 도입한 IBM메 인프레임 위주의 중앙집중식 전산화체계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의 대안으로 90년이후부터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네트워크기 술,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PC와 멀티미디어환경을 꼽고 있다. 한마디로 기존 중앙집중식에서 신속한 정보전달이 강점인 소형컴퓨터와 네트워크의 통합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검사의 이같은 지론은 내년 9월 입주예정인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신청사 의 전산화계획에 그대로 참고가 됐다. 실제 서초동 신청사에는 수십억원 규모의 근거리통신망(LAN)장비 도입이 결정됐으며 현재 LAN서버기종의 결정과 응용프로그램의 개발계획을 진행중이다.
정검사는 이에앞서 본격 네트워크운용 전단계로서 지난 19일 공중PC통신망인 천리안에 폐쇄이용자그룹(CUG)서비스 방식의 검찰컴퓨터통신동호회 "PRO 21 "을 발족시켰다. 물론 그가 이 동호회의 시솝(운영자)이다.
"PRO 21"은 개설 1주일만에 40여명의 검사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실적을 올렸다. 인기가 높아 앞으로 2백50여명의 검사가 회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동호회게시판에는 검찰공보, 예규, 검찰논단, 법령검색, 컴퓨터 강좌등 실무정보를 비롯 각종 공지사항 검찰뉴스, 모임.경조사 등이 매일 서비스된다. 또 전자우편이나 주제토론, 대화실, 온라인바둑, 회원정보등 만남의 장이라는 메뉴도 있어 검찰가족의 공동체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하고있다.
정검사는 이 "PRO 21"개설이 "검찰에도 본격적인 네트워크시대가 도래할 것을 준비하는 단계로서 검찰정보화의 "선도적 구심체"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것 으로 낙관하고 있다.
정검사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부산지검, 서울지검등 일선검사 재식시 굵직굵직한 지적재산권에 관한 사건을 처리, 명성을 얻었다. 컴퓨터업계와 직접적인 인연이 닿게된 것은 지난 92년 부산지검 재직시 담당한 "한글2.0"불법 복제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사건의 명쾌한 매듭은 1백억원대에 머물던 국내 SW패키지시장을 1천억원대 에 육박하는 규모로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테면 SW불법복제 자에 대한 일벌백계를 통해 기로에 서있던 국내 패키지SW시장을 구해낸 셈이다. 이사건을 계기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적재산권 전담검사로서 이름을 떨쳤고 그 명성에 부응하기 위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 배우기에 나섰다. 그는 현재 업계에서 신제품SW가 발표될때마다 이를 구입, 제품내역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 제품이 어떤지를 알아야 사건을 담당할수 있지 않겠느냐는얘기다. 바로 이같은 장인정신이 정검사로 하여금 대검찰청 전산관리담당관과 검찰정 보화추진위원회의 실무추진단 간사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한 배경이라고 주위사람들은 설명한다.
56년 서울 출생인 그는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21회에 합격, 서울지검 .부산지검.영월지청장과 대검검찰연구관 등을 거쳐 지난9월24일 현재의 대검 전산관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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