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슈페리어, 비디오사업 포기 배경

신한슈페리어(대표 한찬수)가 이달로 비디오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소식 이 알려지자 업계는 대체로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겠느냐"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신한슈페리어가 지난 3월 비디오사업에 참여할 때부터 의혹의 눈초리 로 지켜봐 왔다. 신한슈페리어의 모체가 되는 한국슈페리어가 재력은 갖췄지만 비디오 사업과는 무관한 곡물업이 주업종이고 한사장의 의지도 불투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슈페리어가 신한프로덕션에 투자한 판권 투자분 에 대한 손실을 보전키위해 급거 사업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신한슈페리어가 사업을 포기한 배경은 대체로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시장상황이 중소업체들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여판매시장이 양극화를 거듭, 신한과 같이 이른바 "대박" 이 궁핍한 업체로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올초부터 지속됐고 이에따라 신한프로덕션과의 합병과정 에서 인수한 직원들의 인건비등 고정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신한슈페리어는 실제 영업에 들어간 지난 3월부터 매월 1억~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아와 더이상의 사업추진이 어려울 지경이었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신한프로덕션과의 합병과정에서 대리점등 채권단과 합의한 50억원 규모의 채무변제 약속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관측된다. 또하나는 신한프로덕션의 박영삼사장과의 불화 때문이란 시각이다. 합병과정 에서 약속한 사항들의 상당부분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로인한 경영상의 마찰 이 끊이질 않았다는 것.

그러나 업계가 보는 시각은 전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디오사업이 예 상밖의 속빈강정이고 중소업체로는 부담키 어려운 인건비가 사업 지속여부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한슈페리어가 신한프로덕션과의 합병과정에서 인수한 인원을 정리하는 한편 박사장과의 관계를 단절키 위한 방안으로 사업포기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또다른 의혹을 사고있다. 즉 비디오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의 무게를 대폭 경량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채권 단과 일정거리를 두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그것이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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