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영국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 건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멕시코에 이어 영국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건설 한다. 삼성그룹은 17일 국제화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영국 런던에 유럽본사를 설립 하고 북잉글랜드의 윈야드에 가전.정보통신 기기 등 전자제품을 중점 생산할 복합생산단지를 오는 9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지난 15일 방한중인 헤슬타인 영국 상무장관이 공동발표한 영국복합 단지 건설계획에 따르면 삼성은 영국 윈야드지역에 1차로 총 25만평의 부지에 7억달러를 투입, 직접 고용인력 3천여명에 현지생산액 20억달러 규모의 복합전자생산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특히 삼성은 이번 투자와 관련, 영국정부로부터 현금지원, 고용 및 교육훈련 비 보조, 인프라 지원 등 투자액의 20%에 해당하는 투자 인센티브와 함께 공장부지도 평당 6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받는 등 영국 정부가 그동안 해외투자 기업에 제공해온 수혜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 의 조건을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조성할 윈야드 생산기지 생산품목을 보면 연산 1백만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비롯, 연산 1백3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연산 25만대의 팩스, 연산 25만대의 PC와 8인치 반도체 웨이퍼, 연산 3백만개의 모니터용 튜브 등으로 내년부터 99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시설들이 건설되고 기존 컬러TV공장도 증설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은 현지생산과 관련, 그룹 연구센터와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고 구주지역 수출의 절반을 영국단지가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 구주 2~3개 , 동구권 지역에 1개 등 전자복합단지를 추가 조성, 유럽지역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