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아.태 전기공사협회 회의" 발표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박운희) 주관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전기공사협회 연합회 지역회의" 에참석한 홍콩.대만.미국 등 각국 대표들은 자국의 전기공사업계의 현황 및 전망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 회의에서 보고된 세 나라 대표들의 발표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홍 콩지난해 홍콩의 경제는 연평균 5.5%의 성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건축 및 건설부문은 전체경제 규모보다 성장이 둔화됐는데 주된 원인은 매우 높은토지가격때문이다. 앞으로 수년간 사회기반시설 등이 건설될 예정인데, 특히 신공항 건설사업은 이미 매립공사가 완료돼 이제 각종 시설에 대한 입찰이 시작되고 있다. 공항 이 완공되는 오는 97년까지는 일부 공사업자들이 바쁘게 될 것이다.

홍콩의 전기공사업자들은 대체로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수평적 다양화부류다. 일부 업자들은 설비공사에서 기계, 소방, 배관, 원격통신 및 보완시스템등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두번째는 수직적 다양화 부류다.이들 은 건축 및 토목공사쪽으로 계열화하고 있다.이들은 다수의 합병이나, 건축 공사업자 혹은 설비공사업자와 결합하고 있기도 하다.

셋째는 다방향의 다양화다. 일부 업자들은 제조업이나 무역업에 진출하기도 하고 일부 업체는 식당경영에 나서서 성공하고 있다. 넷째는 다국적 다양화경향이다. 어떤 형태의 공사에는 국제협력이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 예컨대 신공항의 터미널 건물의 설비공사에는 다른 나라의 공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다.

대 만현재 대만에는 A,B,C급 전기공사업체가 7천6백여개가 있는데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까닭에 앞으로 계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움에 직면 할 소지가 있다.

현재의애로점은 기본수준의 작업자의 부족에 있다. 새로운 기술개발과 자동 화된 현지공사는 작업자에 대한 의존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현 인원의 교육, 훈련과 그들의 자동설비 조작에 대한 자질 및 능력의 향상은 현안으로 대두돼 있다.

또 정보통합도 시급한 소임이다. 컴퓨터가 아직도 모든 회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아 건설자재의 계산, 건설계획에 관한 견적과 작업용지 및제표와 같은 모든 작업량이 아직 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따라서 시장이 개방되면 다른 외국회사들과 경쟁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의 설정을 통해 모든 입찰공고, 외국으로부터의 새로운 작업방식 및 회사 간의 작업경험등이 그 네트워크로 전달될 수 있다.

미 국아시아 태평양 전기공사협회 회원국들의 전기공사원에게 서로 같은 기준에 의거, 교육과 훈련을 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같은 표준화 계획은 전기이론, 안전, 조작훈련, 기술지식과 모든 전기시설 물에 적용돼야 한다. 연합회에 의해 개발되고 모든 회원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A표준프로그램마련이 시급하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타이완 공사업자가 필리핀에서 필리핀 전기공사업자와 동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타이완 업자는 필리핀의 전기기술자가 어떤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의 전기기사 훈련은 하와이와 똑같다.따라서 뉴욕에서 훈련받은 전기기사가 하와이에서 제출한 시험에 통과할 수 있다. 물론 국가간에 이같은표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다.

이 연합회가 이와같은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면, 아시아와 태평안 연안국들 중 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회의 역할은 크게 증대될 것이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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