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장애인의 날"에나 볼 수 있었던 장애인을 위한 드라마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MBC TV는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 강영우씨의 성공적인 재활과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 "저 들녘의 노래"(기획 박복만, 극본 이정란, 연출 정운현)를 다음달중순 편당 70분물 2부작으로 방송한다.
"저들녘의 노래"는 실명과 근친의 죽음을 잇따라 당하는 기구한 운명에 처한 주인공이 미모의 재원이자 정상인인 아내 석은옥과 주변 사람들의 극진한 도움을 받아 재활하는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리는 드라마다.
"어둠을비추는 한쌍의 촛불"(강영우. 석은옥 지음)과 "A Light In My Hear t"(강영우 지음)등 주인공들의 수기를 바탕으로 아내 석은옥씨와의 지순한 사랑, 장애인 입학금지 규정의 부당함을 관계 요로에 호소, 학칙을 고쳐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대학교단에서는 주인공의 집념 등을 서정적으로 묘사한다.
특히에필로그에서는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강영구 박사에 대해 코멘트하는장애자를 위한 특별메시지 낭독, 모교인 서울맹아학교에서의 특강 장면도 방영돼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내 석은옥 역에 탤런트 김혜수를, 주인공 강영우 역은 물색중이다.
이드라마는 전 인구의 10%를 상회하는데도 방송사로부터 외면당해온 장애 인 계층과 소외당하는 소수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대상 정규프로가 전무한 MBC로서는 (KBS 2TV "사랑의 가족", SBS "사 랑의 징검다리") 장애인 계층으로부터 쏟아질 비난을 피하면서 체면치레하는 측면도 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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