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세라믹스산업의 오늘과 내일(상)선진국 현주소

파인세라믹스가 신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전자. 기계. 항공우주분야 등으로 그 용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첨단 산업의 발전을 구동 하는새로운 기술로 파인세라믹스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어 이미 성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나아가 "신소재 정복이 산업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명제하에 파 인세라믹스산업 육성정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분야기술개발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선진대열합류를 목표로 투자를 늘려가고있으나 갈길이 멀기만 하다. 파인세라믹스산업의 국내외 동향과 전망을 3회 에 걸쳐 알아본다.

파인세라믹스는 천연원료를 사용한 전통요업제품과는 달리 무기 물질의 특정 기능을 나타내기 위해 정제 원료를 소성, 가공한 무기질 (양이온과 음이온의 화합물)의 소재다.

이것이신소재로 각광받는 것은 절연성, 자성, 광학성, 반도성 등을 갖고 있어 응용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

실제로파인세라믹스는 그 뛰어난 기능과 특성으로 철강.비철금속.기계를 넘어서 전자.정보통신.의료.환경.항공우주산업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왔다.

이중현재 파인세라믹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전기.전자. 통신 분야로 이 때 사용되는 것을 특히 "전자세라믹스"라고 하고 있다.

TV의경우 브라운관 유리.컬러형광체 등이, VCR 및 캠코더에선 정밀모터. 액정디스플레이 LCD 용 유리전극.드럼내 페라이트 코어, 카메라용 고체 촬상관 CCD 등이 모두 파인세라믹스를 이용한 부품들이다.

또PC내 다층IC 패키지와 자기헤드, 통신기기의 전파필터 및 칩부품, 자동차 의 각종 센서류 등도 이에 속한다.

한마디로파인 세라믹스가 각종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관련,세계 파인세라믹스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95년이후엔 15%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파인세라믹스의 세계시장규모는 이에따라 지난 90년 2백억달러를 넘어 선데 이어 95년 4백70억달러, 오는 2000년엔 1천억달러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각국의 파인세라믹스기술 및 부품개발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런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미국이다.

일본은세계시장의 80%가량을 지배하고 있는 파인세라믹스왕국이다시장규모면에선 일본과 미국이 각각 40%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일본이 시장지배력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는 것은 대량 생산기술과 관리기법상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 가격 경쟁력에서의 우위와 왕성한 신기술개발노력때문이다.

일본이최근 막대한 투자를 통해 고온초전도박막.다이아몬드박막 등 신기술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 그 하나의 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파인세라믹스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전자기적 특성 을 갖는 소재들로 전체출하액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은 반도체용 소재로 그 비중이 25%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특성을갖는 광섬유, 발광 및 형광체 등 광학재료는 현재 출하액이 10%정 도에 불과하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경우 국방분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자동차분야 등에서 파인 세라믹 스의 이용을 늘려가면서 일본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생산면에선일본과 마찬가지로 전자기적 재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일부업체들이 화학증착법.폴리머 열분해 등 신기술개발에 주력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3백여개에 달하는 업체 및 연구기관들이 특정의 파인세라믹스를제품생산을 통한 전문화에 나서고 있어 그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전문가들은이와 관련, 미국이 산업재무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신소재 에 대한 연구개발노력의 강화로 세계제일의 파인세라믹스 산업국가로 떠오를날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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