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세일중공업 주식대량매집 배경 분분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년 적자기업의 하나로 손꼽혔던 통일그룹의 주력 기업 세일 중공업(대표 문언석)의 주식을 외국투자가들이 대대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증권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방북여파에 따라 통일그룹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지난 92년중 한때 3천원대를 형성,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세일 중공업의 주식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최근 1만1천7백원선으로 올랐다. 세일중공업의 주가는 설비투자 회복으로 경영수지가 적자에서 모처럼 흑자로 반전되자 6월중 6천원대를 넘어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9월 10일께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의 대대적인 매집으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 급기야 1만2천원 대를 육박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종목별 외국인 한도 잔량 현황"에 따르면 9월 10께만 해도 세일중공업의 외국인 소유한도 2백98만8천4백여주중 2백21만5천 여주가 잔량으로 처리됐으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집중매입에 나섬에 따라 20 일만에 잔량이 1백20만6천주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외국인 투자가의 세일중공업 주식매집이 9월말에 들어서면서 그이전에비해 몇십만주씩 대규모의 형태로 이뤄져 주가급등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 이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가의 주식매집과 주가반등에 대해 증권가는 재무 구조의 견실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분석과 통일재단이 주식관리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재무구조의견실화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은 세일중공업이 내놓은 94상반 기 경영분석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세일중공업의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천2백43억원으로 경상이익 29억원, 당 기순이익 43억3천만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공작기계부문의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백26%늘어나는 등 외형이 커진데 반해 감가상각비는 전년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비지출이 대폭 줄어듦에 따라 매 출총이익이 2백44%늘어났다.

특히92년말 생산직원의 3분의 1을 감원, 인력비용을 대폭 줄여놨고 금융 비용도 대폭 줄어듦에 따라 세일중공업의 올해 순이익은 1백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실적은 91년 2백95억원, 92년 5백69억원, 93년도 3백45억원의 적자와 비교한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영성과와재무 구조에 따른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분석은 바로 이같은 내용이 경영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눈에 띄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세일중공업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있는 미얀마의 소수력 발전 프로젝트 입찰건과 항공사업진출 등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좋은 평가 를 내렸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통일재단의주식관리 본격화라는 곱지않은 분석을 내놓는 측은 이번 외국인 투자가 주식매집과 주가상승은 통일재단측에서 관례적으로 추진해온 헌금 유입의 또다른 형태일 뿐이라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92년중문총재의 방북에 따른 자금압박당시에도 세일중의 공작기계 재고물량 이 수출 방식을 통해 일본으로 나가고 3천만달러 상당의 헌금이 유입 됐다는풍문이 나돈 적이 있는데 이같은 설이 최근에는 주식매집방식으로 전환 됐다는 추측이다.

금융시장개방이눈앞에 다가오면서 회사의 주가관리는 필수적이었고 오히려 이같은 방식이 일시적 조치에 불과한 헌금조달보다는 낫다는 분석이 내려 졌으며 결국 재단측이 외국인 투자가 지분을 집중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이다.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든 주가상승이 일단 이뤄지면 향후에도 회사의 자금 조달이 주식시장을 통해서 여유있게 추진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5천~6천 원에 불과한 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또다른 측의분석이다. 아무튼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 등의 기술을 두 축으로 하여 최근에는 성장에 한계를 보여온 통일 그룹의 주력기업 세일중공업이 이번 주식반 등을 어떻게이용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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