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세계 세탁기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대우전자는 지난 28일 광주 세탁기공장에서 "월드워셔"발대식을 갖고 세계 11개 지역에 세탁기공장을 건설하고 광주공장에 별도의 수출 전용생산라인을 구축, 독자기술로 개발한 "공기방울 세탁기Z"를 세계적인 히트제품으로 육성 해 나가기로 했다.
물론대우전자의 세탁기사업 세계화전략은 지난 91년 공기방울세탁기 개발이 후 꾸준히 전개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월드워셔전략의 확정발표는 그동안 추진해온 세탁기의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해외공장 건설규모와 목표가 상당히 의욕적이어 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워셔전략을간추려보면 우선 내년까지 자본금 4백억원을 포함, 국내외에5천억원의 자본을 조달해 전세계 11개국가에 세탁기공장을 건설, 오는 2000 년에 6천만대로 예상되는 세계세탁기시장의 10%에 해당하는 6백만대의 세탁 기를 공급해 세계최대 세탁기업체로서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전략의 일환으로 대우전자는 이달초 착공에 들어간 연산 15만대 규모 의 멕시코 제1공장을 비롯해 멕시코 제2공장, 칠레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 4개공장과 스페인 폴란드 CIS 등 유럽지역의 3개공장,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3개공장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개공장 등을 내년중에 모두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탁기사업의경우 각국별로 세탁방식이 달라 수출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
각국의전자업체들이 세탁기를 자국실정에 맞춰 개발하고 수요량의 70%이상 을 자국에서 소화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제화를적극 추진하고 있는 일본업체를 비롯, 금성사와 삼성 전자 등도 AV기기 위주의 해외생산거점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따라서대우전자가 월드워셔전략에 따라 세탁방식이 각기 다른 국가에 10개 이상의 공장을 한꺼번에 건설한다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에대해 대우전자 회전기사업부 김종환이사는 "공기방울 세탁기 개발을 계기로 세탁기에 대한 노하우가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어 각 지역별 세탁 환경 에 맞는 제품개발이 다른 어느 업체보다 쉽고 공기방울세탁기의 명성이 전세 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월드워셔 전략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한다. 실제로 대우전자는 "공기방울세탁기Z"를 기본으로 각국별 생활방식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수출모델을 개발, 제품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회사는 올상반기까지 국내 가전3사 세탁기 총수출액중 39.3%에 이르는2천8백5만달러어치를 판매, 국내 세탁기수출 1위에 오른 점도 성공 가능성을밝게 해주고 있다.
대우전자의월드워셔 전략 수립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제품의 품질비교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다. 그러나 국제규격획득 건수면에서 보면 일본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대우전자의해외규격획득건수는 15개국의 17종이다. 여기에는 ISO-9000 시리즈를 비롯해 획득하기로 까다로운 캐나다(CSA), 프랑스(NF), 일본 (T-MARK), 미국(UL), 독일(CE, GS)등의 규격이 포함되어 있다.
배순훈사장은"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기업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싼 제품을 많이 만들어 파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제대우전자의 월드워셔 전략은 배사장의 말처럼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에 그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