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 오디오전문업체들이 하이엔드오디오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국산 하이엔드오디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특히 그동안 대량생산과정을 통해 공급에만 치중해 온 국내업계가 하이 엔드 오디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품수준도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은 국산 오디오가 대량생산 과정에서 수요에 대한 공급은 충족 시켰을 지 모르지만 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립 하고자했던 일부 마니아계층이나 경제적 사정으로 외국산 오디오를 구입할 수 없었던 국내 고급오디오수요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더구나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기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업계로서는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을 통해 국산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축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오디오마니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오디오업체들이 올들어 고급제품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저가품의 경우 벌써 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해야 할 정도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브랜드이미지를 갖고있는 외국산오디오가 시장개방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국내시장을 잠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국내업계의 고급오디오 개발전략은 외국산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초고가형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밀려드는 수입 제품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도가 더 짙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국내업계의 노력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산오디오를 평가하는 것 자체를 수치로 알았던 오디오 평론가들 사이에서 국산 오디오의 평가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평가 또한 외국산제품에 근접하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이는국산 고급오디오에 대한 투자와 기술향상을 그만큼 기대해 왔다는 반증 이기도 하다.
이같은바탕에 힘입어 국산 하이엔드오디오의 판매실적은 올들어 크게 증가 하고 있다.
인켈이지난 6월말부터 시판에 나선 "TEMA"의 경우 국산 오디오라는 인식과 고가격이라는 이중 핸디캡을 깨고 출하 2개월동안 1백40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아남전자와 태광산업은 이달말 하이엔드오디오 발표회를 갖는동시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아남전자는월 1백50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는 "델타6000"에 이어 후속모델인 "델타-6600 "의 경우 월 1백대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은 올연말까지 하이엔드오디오의 판매예상치를 3백대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밖에광우전자 오디오아트 오스오디오 SIS 등 하이엔드 앰프업체들의 경우도 월 1백~3백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소규모로 생산에 나서고 있는 국산 고급스피커시스템의 판매도 올들어 30%이상 늘고 있다.
오디오평론가이영동씨는 "대량생산에 치중해 온 오디오업계 경영자들이 고급품개발의 필요성을 인식,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그동안 개발의 욕이 꺾였던 엔지니어들이 큰 긍지를 갖고 개발에 나서고 있어 국산 제품의 음질이 외국산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큰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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