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지난 4일부터 서울지역에서 직판을 함에 따라 그동안 SKC 대리점으로 영업해온 도매상의 위상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지역SKC대리점은 대윤비디오, 동부프라자, 문화상사, 오션통상, 우정상사 이오상사 등 6개 도매상. 이중 우정상사.문화상사.이오상사는 각각 안양 시, 의정부시 일원과 대전시에서 SKC대리점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영업지역 만 바뀌었을 뿐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SKC와 완전히 결별한 나머지 3개 도매상은 중소제작사 제품이 대종인 이른바 종합프로테이프를 취급하는 종합도매상으로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그렇지만종합프로만으로 영업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들 도매상은 업종전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대윤비디오와오션통상은 일단 종합프로도매상으로 사업하며 추이를 보아 별도의 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부프라자는 프로테이프도매업이 갈수록힘들어진다는 판단 아래 프로테이프유통을 1개의 사업부로 축소하는 대신 도서대여점 무선호출기 대리점등 업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SKC지방 대리점으로 남게 된 도매상들도 SKC직판이 단지 서울지역에 머물지않으리라고 보고 업종전환을 포함해 향후 진로모색에 골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매장축소.감원등 감량경영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형편이다.
감량경영의경우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지난 1, 2년동안 추진해 왔던 것이기때문에 이젠 별 효과가 없을 정도다.
SKC는직판유통에 따른 6개 도매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KC공테이프대 리점은 계속 유지하고 직판영업사원 채용시 도매상 영업사원을 우선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문제는 도매상 창고에 쌓인 SKC제품의 처리문제. 이와 관련, 지난달 말 SKC와 도매상들은 SKC제품 반품처리방안을 놓고 협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서울지역도매상 관계자들은 SKC대리점의 종합프로도매상 전환으로 인해 한정된 시장을 여러 도매상이 나눠 갖게 돼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직판유통의확산으로 도매상들은 날로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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