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 가격경쟁력 향상 "열쇠"

국내에서도 첨단 전자의료기기의 연구개발이 대학.연구소등을 중심으로 활기 를 띠고 있다.

이같은 국산화 움직임은 전자의료기산업의 중요성에 비추어 고무적인 일로평가되고 있다.

국내전자의료기기산업은 그동안 이렇다할 종합육성책이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도 "걸음마 단계"를 못 벗어 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4천만 달러인데 반해 수입액은 2억 달러를 기록,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해주 고 있다.

생활수준향상과 함께 고가 첨단의료기기 수요가 늘고 있으나 국내 개발. 생산이 전혀 따라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상황에서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 정부산하 연구기관 및 서 울대를 비롯한 대학연구소들이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전자의료기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이들 연구 기관및 대학의 전자의료기기 개발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국내개발 전자의료기기가 내수 시장 수요 확보에 실패, 사장되는 경우가 다 반사였기 때문이다.

따라서현재 국내전자의료기 개발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상품화 성공 여부다. 세계 시장 진출의 전단계로서 내수 시장공략을 통한 기반 확보는 절대적인 것이다. 그러나 국내 의료 업계의 뿌리박힌 외제 선호사상과 이와 맞물린 외국 제조 사들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은 국내에서 개발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의료기기 조차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있다.

8년간에걸쳐 2백억원이라는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들여 자기공명장치(MRI)의 개발에 성공한 금성통신이 일본의 저가공세와 국내 의사들의 사용기피로 인해 의료기기사업 자체를 포기하고 만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자의료기의경우 제품을 개발, 해외에 수출하는데 1백의 힘이 든다고 한다면 국내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1천의 노력을 각오해야 할 형편이니 답답한노릇이다. 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푸념이다.

업계가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 부처에서는 전자의료 기기산업 육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

심지어는"국내 의사들의 획기적인 의식개혁이 전제되지 않는한 전자 의료기 기 기술개발은 큰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진행되고 있는 전자 의료기기의 활발한 연구 개발 움직임과 관련,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상품화로 연결되기전에는 개발의미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현재의 기술 보유능력에 따른 연구과제 선정은 시장실패라는 지금 까지의 악순환을 그대로 답습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뿐이므로 연구과제 선정시 시장개척력과 상품화 성공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KIST를 제외하고는 대학을 중심으로한 연구 주체들이 상품성 보다는학문적 가치에 중점을 둬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막대한 연구 개발비가 투입되면서도 국내 전자 의료기기산업이 답보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는 요인이 돼 왔다.

시장성 있는 품목을 정확히 선정, 이를 일류화 제품으로 집중투자해 나가는노력만이 전자의료기기 제조업계들이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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