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학연을 중심으로 기초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FED(Field Emission Display 가 CRT(브라운관), 평판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모두 갖춘 유망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알려지자 이에 대한 전자업계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알려진 FED가 과연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지, LCD와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되는 지등에 관한 귀동냥에 여념이 없다FED가 국내는 물론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것은 이론 적으로 컬러브라운관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로 대표되는 평판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컬러브라운관에 버금가는 휘도와 해상도는 물론 부피.소비전력.응답 속도등에서도 LCD를 비롯한 FPD(플라즈마 패널 디스플레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
이때문에 FED는 평판디스플레이의 모든 장점을 갖춰 LCD를 대체할 수 있는유일한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라는 성급한 평가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FED에대한 이러한 전망은 지금까지의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일반적인 전망 을 완전히 뒤짚는 것이다.
그것도세계 전자산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FPD의 대표주자 LCD와의 정면 승부 를 호언하고 있는 셈이다.
FED는50년대말 이론이 완성돼 미국을 중심으로 상품화연구가 추진중인 신기 술로 알려져 있다.
FED는표시메커니즘이 브라운관과 비슷하면서도 구조는 LCD와 같은 FPD의 모양을 하고 있다.
FED의표시메커니즘은 콜드캐소드(냉음극선)를 이용, 진공내에서 전계를 방출하는 등 전자총만 없을 뿐 브라운관과 똑같은 방식이다.
대신전계를 방출하는 방법으로 뾰족한 침에서 전위차를 통해 전자가 뛰어나가도록하는 등의 메커니즘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방법으로는 뾰족한 침을 이용하는 스핀트타입, 박막을 이용하는 딘필름방식 웨지타입등 대략 3가지가 있다.
현재상품화에는 주로 스핀트방식이 적용되고 있고 향후 장래성은 박막 방식 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FED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CRT.FPD의 장점을 모두 갖춘고유의 성능외에 두가지가 더 있다.
FED의경우 LC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투자비로도 양산가능하고 양 산기술또한 LCD보다 유리하는 점이다.
LCD의경우 "1개화소 불량=제품불량"일 만큼 수율이 큰 문제가 되지만 FED는 균일성에서 LCD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
또한냉음극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수명에서 FED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FED에 각국의 상품화연구는 이미 불을 뿜고있는 실정 FED의 연구는 탄생지인 미국에서 단연 활발하다.
SI다이아몬드,TI, MCC및 VLSI 등이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FED의 상품화에 가장 접근해있는 업체는 오히려 프랑스의 픽셀사.
이회사는 올해초 6인치 샘플을 제작한 데이어 내년에 10,12인치 제품을 출하할 계획으로 있다.
일본의컬러브라운관업계또한 조용하지만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FED의 상품화는 2000년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즉 해결해야할 기초기술이 너무나 많기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우선진공기술과 마이크로머시닝기술이 필요하고 저에너지형 발광체개발, 저 전압회로 구성을 위한 구동회로개발, 저전압형 시스팀개발등의 과제가 바로 그 것이다.
이러한핵심기술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기 때문에 FED에 대한 본격적인 상품 화검토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LCD의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이 분야에 참여하지 못한 미국이 일본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FED의 성품화를 서두르고 있다는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LCD에 엄청난 투자, 당분간 LCD에서 발을 빼기가 힘든 실정이어서 이같은 미국의 전략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희대물리학과 장 진박사는 "FED는 구동전압이 높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있다"고 전제, "양산기술문제로 LCD를 능가한다는 것은 사 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여러 난제들이 해결될 경우 FED는 세계 디 스플레이시장의 판도를 일순간 뒤짚어놓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힘든 실정이다. 오리온전기 구미연구소 나성준과장은 "FED가 양산에 연결될 경우 현 LCD의 위치는 일순간 FED에 빼앗길 것"이라고 전망, "기술적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양산시기는 2000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최근 오리온전기, 삼성전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내 FED연구 붐은 디스플레이기술발전을 선두하려는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R&D투자 개념에 서 마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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