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학자들이 분단이후 근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한데 모여 한글표기와 컴퓨터처리 통일을 논의하는 "94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가 9일 막을내린다. 지난 6일 개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남북한과 연변동포 학자들은 분단 이후49년이 지나는 동안 한글 자모배열과 맞춤법은 물론 로마자표기, 외래어 표기 자판과 문자 코드 체계가 서로 전혀 다른모습으로 변해버린 현실은 남북 한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것은 민족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한시바 삐 통일돼야 한다는 점에 한결같은 공감을 표시했다.
연변대학의최윤갑 교수는 대회에서 한글맞춤법의 경우 현재 연변동포들로서 는 남북한간의 차이점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남북양쪽이 이미 서로 크게 달라져버린 차이점만 강조하지 말고 공통점부터 먼저 찾아내점진적인 맞춤법 통일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남북한양측 학자들과 동포학자들은 자유토론을벌이는 이번 회의가 순수 학문적인 연구라는 점을 인식, 서로의 제안에 대해 상호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이런가운데 인하대 이균하 교수의 "문맥 감응방식에 의한 한글처리" 발표는 한글코드 처리문제의 새로운 접근법으로서 북한학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서울대 이현복 교수의 "새로운 한글 로마자표기법"도 현행 남북한 로마자표기법과는 전혀 다르지만 한글 로마자표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한국학자들은이날 북한의 유동학씨(전자자동화 공업위원회 컴퓨터센터 실장 )가 발표한 "패턴 정합법에 의한 문자인식체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실장은이같은 방법을 이용할 경우 한글.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인쇄된 문자를 99.8%의 인식률로 초당 40자씩 읽을 수 있다(486 DX2 66MHz PC사용 기준 고 밝히고 이같은 문자인식시스템이 "희망 제2판( VER 2.0)"이란 이름으로 올해부터 북한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9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