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지역 진출이 준비소홀과 지원체제미비로 차질을 빚고 있다.
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알프스전자.대우전자부품 등 국내 종합전자 부품 업체는 올해부터 NAFTA에 대응해 멕시코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추진 일정이 크게 늦어지고 있다.
부품업체들이이같이 멕시코 진출 시기를 연기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멕시코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부족했던데다 이 지역에 대한 전문인력과 전사 적 지원체제가 미비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일부 업체의 경우 전반적인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그룹 차원에서의 조정작업에 의존, 독자적인 대NAFTA 진출 방안을 확정하지못한 점도 부품업계의 멕시코 진출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성알프스전자는 당초 올해말까지는 멕시코 현지 진출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현재 까지 구체적인 진출방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대우전자부품도 지난해 중국 진출에 이어 올해말까지 멕시코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였으나 그룹 관계사들과의 대규모 공동진출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멕시코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90년 초반부터 멕시코 진출을 추진해온 삼성전기는 올해초 법인 설립과 부지 매입을 끝내고 현재 현지 조반장급 생산직 사원 50여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11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12월 한달간의 시생산을 거쳐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따라당초 올해말까지 부품3사의 멕시코 현지공장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 됐으나 올해말까지는 삼성전기만이 멕시코 진출을 완료할 것으로 보여 국내 부품업계가 대NAFTA 시장공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이같은 경향은 그동안 독자적인 경영 체제와 전략을 수립하기보다는 그룹이나 세트업체의 전략에 의존해온 부품업계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분석하고 "차제에 멕시코 진출을 통한 국제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부품업계의 독자 경영체제를 확보하고 전문인력양성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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