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제조기술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면서 국내엘리베이터산업의 시장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국내에서는 금성산전이 생산과 판매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양에레베이터.현대엘리베이터.금성기전 등이 비슷한 점유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수시장의 90%이상을 이 엘리베이터 4사가 차지해 왔다.
이런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의 신규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거나 참여예상 대기 업들의 부실중소제조사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존 엘리베이터 4사도 대대적인 설비 및 연구투자에 나섰다.
특히구체화되고 있는 금성산전과 금성기전의 통합추진은 기존 승강기시장구 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기에 충분하다. 금성산전과 금성기전의 국내 엘리 베이터시장점유율은 각각 34%와 23% 수준.
일본미쓰비시전기 등과 합작관계에 있는 금성기전이 이들 일본 주주들의 지분철수 기피로 금성산전과의 합병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있긴 하지만 국내 최대산업기계제조사로 발돋움한다는 통합추진의 기본취지 를 감안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합병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약 금 성산전의 통합작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머지않아 국내 엘리베이터시장에 는 점유율 60%에 육박하는 거대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이와함께 지난해 포항제철서울경영정보센터건축을 계기로 엘리베이터시장에뛰어든 포스콘이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수차례의 입찰과정에서 예정가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 수주를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포스콘은올들어 엘리베이터전담부서를 조직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공장자동 화관련기술을 바탕으로 승강기컨트롤 등 핵심부품은 직접생산하는 대신 나머지 부품들은 외주가공에 맡겨 엘리베이터의 원가를 낮추어 간다는 방침이어 서 기존엘리베이터 4사를 위협하고 있다.
또엘리베이터중소업체인 한양공영의 매각설도 대기업진출설과 맞물려 승강 기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양공영의 매각설에 엘리베이터4사가 관심을 쏟는 이유는 삼성중공업과 한진이 이 회사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92년에도 부도난 한국쉰들러사의 내국인 지분 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승강기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상용차시장진출의 특혜 시비와 맞물려 여론이 악화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시장참여를 포기한 적이있다. 하지만 그 당시 삼성중공업의 엘리베이터사업단념은 "완전포기"가 아니라 "당분간 유보"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였다.
삼성.한진과같은 건설회사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승강기시장에 참여할 경우기존엘리베이터제조사들이 받을 타격은 치명적이다.
금성산전과금성기전의 합병, 끊이지 않는 삼성중공업과 한진의 시장 참여설 포스콘 등 신규업체들의 덤핑수주. 이런 모든 시장상황들에 대해 기존엘리베이터4사는 겉으로 "별것 아니다"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내심 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 엘리베이터 4사가 대대적인 설비및 연구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합병후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금성산전과 금성기전은 내년월7백대생산 규모로 대대적인 공장증설에 착수하며 뉴로퍼지군관리시스템 등엘리베이터제어부문개발에 170억을 투자한다.
동양에레베이터도5백억을 들여 월6백대생산규모의 천안공장을 오는 9월 완공한다. 이 공장의 생산라인이 본격가동될 경우 동양은 연간 1만1천대생산능 력을 갖춘 국내최대엘리베이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올해로 창사10주년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연구소 및 공장신설 등의 시설 투자에 1백67억원과 중고속엘리베이터의 국산화등 연구개발에 64억원의 신규투자예산을 책정, 지난해 47억원의 5배에 가까운 막대한 비용을 이 사업 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의국내엘리베이터시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UR타결로 인한 외국업체들의 본격적인 국내시장진출과 국내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이미 내수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고려해 볼 때 국내업체들끼 리 내수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제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지금부터 우리가 싸워야할 대상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는 오티스나 쉰들러와 같은다국적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주상돈기자>신체장애인들에 대한 복지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각장애인용 전자식 유도신호장치가 세계최초로 실용화됐다.
전자감지장치전문회사피케이산업(대표 박재용)은 송.수신장치의 쌍방향신호 로 시각장애인들이 원하는 장소까지 혼자 이동할 수 있는 전자식 유도신호장치를 개발, 내년초로 예정된 공공건물에 이 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보사 부관련법규가 시행되는대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에개발된 유도신호장치는 공공건물이나 버스정류장.횡단보도.공중 전화 박스 등 일정장소에 송신장치를 부착하고 장애자가 100m내로 접근하면 소지하고 있는 수신장치에 근접정도에 따라 강약이 조절된 신호음들이 발생, 목적지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장치는 이용자가 각각의 건물 및 시설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수신 장치에 입력하면 송신장치가 작동돼 목표물의 위치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또목적지 20m반경에 도달할 경우 독특한 소리와 진동을 발생시켜 사용자가 수신기의 경보발생 장치를 이용, 송신기의 알림음을 들으며 목표점에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이장치는 현재 보사부가 입법추진중에 있는 "장애인편의시설에 관한 규칙" 에 의해 동사무소와 경찰서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터미널.공항 등의 교통시설과 금융기관.종합병원 등의 업무시설 등에 시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출입을 위한 전자식 유도신호장치의 설치가 의무화될 것으로 보여 실용화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케이산업은내년 2월중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송.수신기로 구성된 이장치 가운데 장애인이 구입해야하는 수신기는 무료 또는 3만원 정도의 낮은가격으로 책정, 보급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회사는 또 좌우 70cm, 상하150cm 범위내의 장애물을 자동탐지해 주는 카메라형태의 "초음파공중지팡이"도 개발,유도신호장치와 함께 보급에 나설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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