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승강기제조기술은 수직이동이라는 기존의 승강기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놓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이미 분당속도 8백10m의 제품이 선보였고 엘리베이터운용 시스템 에 "뉴로퍼지프로세서"를 적용하는 작업이 완성단계에 있으며 수평이동이 가능한 "리니어 엘리베이터"의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다.
미쓰비시가지난 7월 준공된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에 설치한 엘리베이터 의 속도는 1층에서 69층전망대까지 40초만에 주파할 수 있는 분속 7백50m.
놀라운것은 속도만이 아니다. 미쓰비시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랜드마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승차감에 있어서 동전을 세워 놓고 오르내려도 동전이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을 이중 구조로 설계, 소리를 흡입하고 바닥금속판에 구멍을 뚫어 엘리베이터내부가 바람 소리와 공명하지 않도록 했다. 이 결과 진동과 소음을 기존6백m급 엘리 베이터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에자극받은 히타치제작소는 분속 8백10m의 초고속엘리베이터를 개발, 영업에 나섰으며 미쓰비시나 히타치에 비해 초고속부문에서는 뒤떨어져 있는도시바는 획기적인 운행시스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세계최대엘리베이터제조사인 미국 오티스는 승강기내부의 탑승인원뿐아 니라 승차대기 인원들까지 파악해 자체 분석을 통한 최적의 운행을 보장하는 "뉴로퍼지시스템"의 개발을 끝내고 일본 오사카호텔에 이 시스템을 설치중에있다. 오티스의 뉴로퍼지 시스템은 PC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현재 운용중인 엘리베이터에도 적용시킬 수 있어 수요를 무한대로 창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외국승강기업체들의이러한 기술발전은 수직운송에 충실했던 기존엘리베이터 에 수평 이동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승강기의 개념과 구조자체를 바꾸어 놓고있다. 지금의 로프식 엘리베이터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지하와 지상을 잇는 대규모주거공간들이 등장할 경우 수직 이동만 하는엘리베이터로는 사람이나 물자의 효율적 운송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길다란 로프를 케이지(Cage)에 달고 다녀야만 하는 지금의 엘리 베이터에게 수직 이동과 함께 수평이동의 역할까지 기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무리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리니어 엘리베이터"다.
우선꼭대기에 위치한 구동모터를 아래로 끌어 내리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자기력을 이용해 직선추진력을 일으킬 수 있는 모터를 케이지 아래 카운터웨이터 균형추 에 부착한 초보적인 단계의 리니어 엘리베이터가 일본 오티 스에 의해 상품화되고 있다.
그다음 연구단계가 엘리베이터의 족쇄와도 같은 로프를 없애는 작업이다.
현재일본 통산성은 이 부문 연구를 위해 산하에 주관단체로 엔지니어링진흥협회를 두고 후지전기등 6개업체와의 공동으로 89년부터 작업을 추진, 95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석의 반발력과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완벽한 단계의 로프리스(Ropeless) 리니어엘리베이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엘리베이터의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케이지와레일에 각각 영구자석과 전자석을 부착하고 이 둘사이에 약간의 간격을 둔다. 엘리베이터를 올릴 때는 영구자석과 마주하고 있는 전자석의 극성을 영구자석과 반발하도록 설정한다. 동시에 그 상부의 전자석은 영구자석 과 서로 당기도록 극성을 바꾼다. 이렇게 하면 영구자석이 끌려 가면서 케이지는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만약이런 엘리베이터가 나오게 되면 케이지가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하나의 승강로에 여러대의 엘리베이터가 함께 들어갈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극대화될 뿐 아니라 수평이동도 가능해 진다.
이처럼세계의 엘리베이터제조기술은 과거 "수직"일변도의 승강기 념을 "수 평이동"의 개념으로까지 확대 시켜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관련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성산전이이미 수직 이동리니어엘리베이터개발에 착수, 창원공장 시험탑에 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성기전도뉴로퍼지 군관리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국내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선진외국업체들과의 기술력차이 는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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