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본체를 연결시켜주는 시그널 케이블업체들이 가격인하 압력에 시달 리면서 국내 시그널 케이블시장은 그야말로 급격한 구조조정 국면을 보이고있다. 올해들어 시그널 케이블업계의 가격인하 압력은 수요업체의 구매정책 변경과 대만산의 국내 유입등 두가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모니터3사를 비롯하여 현대전자.대우전자등 주요 시그널 케이블 수요업체들 은 지난해까지만해도 국내 납품 업체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일정 물량을 가격에 상관없이 국내 업체에 배정해 왔다.
이는부품을 전량 외산에 의존해서는 세트의 품질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수요업체들이 구매선 다변화 전략을 자체적으로 펼쳤기 때문 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모니터 시장에서의 세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모니터 업체들의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올해부터는 기존의 물량배정 방식에서 탈피, "가격이 낮으면 무조건 구매한다"는 선가격 구매정책쪽으로 급선회하면서 국내 시그널케이블 업체들 의 어려움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쟁상대인 대만업체들은 비록 품질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가격면에서는 국내 업체에 비해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있다. 인건비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국내업체들이 가격면에서 대만 업체 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지난해 개당 FOB(본선인도)가격으로 4달러에 이르던 시그널 케이블 가격이 2달러대로 50%이상 떨어진데다 앞으로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우려되 고 있다. 이는 대만업체들이 중국 현지공장의 설비를 확충하는등 생산확대에 나서고 있어 물량면에서의 잇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국내업체들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우리도하루빨리 중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품질개선을 통해 고부가화및 원가절감노력을 가속하는 한편 국내 공장의 공동화를 막고 규모의 확대를 유지 하기위해 사업다각화를 발빠르게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지적이다. 다행히 국내 시그널 케이블업체들이 이같은 작업을 지난해 하반기 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상당부문 효과를 보고 있어 기대감을 북돋우고 있다.
그대표적인 업체가 한국전장과 일산전자 두 회사.
한국전장(대표김영수)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그널 케이블은 중국 현지에서 국내 반월공장은 부품에서 세트 조립까지 고부가화를 위한 생산기지로 잡고 인공위성방송용 수신기와 커넥터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회사는 특히 지난해 총자본금 2백20만달러를 투입, 중국 천진에 1백% 현지투자 법인인 영한전자를 설립하고 중국내 생산에 들어갔으며 중국내 물량 확대에 따라 대지 2천평 건평 2천평 3층규모의 현지공장을 이달말에 준공,본 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며 시그널 케이블의 생산량을 올해 월 20만개, 내년에는 월 30만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국전장은이같은 중국진출.사업다각화로 그동안의 적자에서 탈피,올해부터 본격적인 흑자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일산전자(대표홍성용)도 홍콩의 현지법인인 일산홍콩유한공사와 대만의 이 스턴 풀 인더스트리얼사와 50대 50 합작으로 중국 광동성 심천에 초기 자본 금 10만달러, 1천5백평 규모의 시그널 케이블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회사는 특히 영업부문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SMPS업체인 을지를 인수,본격 적인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시그널 케이블의 품질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하는등 기술 개발노력을 강화하고있다.
이들업체의 성공 사례는 심각한 가격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부품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재기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시그널케이블 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에 맞서 업체 들이 중국진출.사업다각화.품질개선등을 무기로 벌이고 있는 이같은 생존 경쟁은 국내 시장을 무기력하게 외국업체에 빼앗길 수 없다는 국내 부품업체들 의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기도해 갈채와 기대를 한꺼번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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