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선풍기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면서 일부 대리점과 전자상가 등에서 제품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9~15평형 분리형 에어컨과 슬림형 패키지에어컨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동나버린 가운데 대형 패키지에어컨 등 일부 유통제품이 소비자권장가격 보다 최고 50%까지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찜통 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 일부 판매점들은 그동안 팔지 않고 보유해 놓은 제품에 대해 최고 50%까지 웃돈을 얹어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전속대리점들도 소비자가격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성북구 월계동의 한 소비자는 "지난 주말에 혹시 슬림형 에어컨을 구할 수있을까 해서 4시간 동안 헤매다가 금성사 모전속대리점에 들렀을 때 이미 에어컨을 구입, 사용중인 소비자가 반품을 원하는데 이를 소비자권장가격 보다10만원 더 얹어주면 팔 수 있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고 씁쓰레 했다.
선풍기의 경우도 일부 중소업체에서 추가생산에 들어가는등 폭주하는 수요에 대응키 위해 메이커들이 안감힘을 쏟고 있으나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상가와 대리점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극히 제한된 제품들이 소 비자권장가격보다 통상 10%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계속되는 무더위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품귀현상을 빚어내고 있다고 해서 유통업자들이 이처럼 소비자 권장가격보다 높게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것은 상도의에 크게 어긋날뿐 아니라장기적으로도 고객을 잃게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자제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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