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산업의 핵심기반을 잡아라" LCD산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각국 LCD업체들이 안고 있는 최대현안이다 LCD용 재료.부품 및 장비분야가 LCD시장의 판도변화를 좌지 우지할 주역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에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LCD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전망도 사실은 일본이 LCD 재료부품 및 장비분야에서 여타 국가가 넘볼 수없는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분야에서 극히 취약한 상태인 미국이 일본의 독주에 엄청난 위기 의식을 느끼면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LCD산업의 자양분인 재료 부품 장비분야가 절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LCD산업역시 첨단산업군중 일본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가능성있는 위치에 놓여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재부품. 장비분야에서는 여전히 일본과 현격한 수준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컬러필터.편광판.백라이트등 여러 재료 부품이 이미 단일품목으로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품목별로 전문중소업체들이 수십개사가 참여, 경쟁체제를 이룬지 오래다. 반면 국내는 이제 재료부품장비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은 일본과 양산투자시기에서 큰 차이가 없을 뿐더러 TFT LCD양산을 준비중인 나라가 일본.한국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LCD 산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국내 LCD산업계는 일본의 기술을 모방하고 답습해온 지금 까지의 "일 본종속"에서 벗어나 LCD분야에 한해서는 시장초기부터 일본과 대등한 관계를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재료부품 및 장비분야의 뒷받침이 없이는 이같은 포부는 결코 실현될 수없다고 단언한다.
재료부품으로 대표되는 기반 분야에 대한 준비작업이 없는 한 일본과의 격차 를 줄이고 일본을 극복 하겠다는 국내 업계의 포부는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LCD산업에 엄청나게 기대를 걸고있는 국내 전자업계는 이제 LCD용 재료부품, 장비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삼성전자.금성사.현대전자등 이른바 LCD세트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 공조체제가 시급히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LCD는 세계 유수 전자메이저군단의 1순위 전략상품이기 때문에 부품또한 세트업체와의 수직적 관계속에 전략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LCD의 성능, 제조원가는 부품개발에서 이미 판가름나기 때문에 세트 업체의 적극적인 자세와 이를 토대로 한 수직적 개발관계는 필수적일 수 밖에없다. 이러한 공조 체제는 수급문제로까지 이어진다. 글라스등 재료분야의 경우 엄청난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미미하기 때문에 재료업계의 사업성확보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세트 업체의 적극적인 구매의욕이 없을 경우 재료업계는 LCD시장성수기에 진입하기도전에 공장문을 닫아야할 것이 분명하다. 국내 업계가 재료부품을 유일한 해외수요처인 일본에 수출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LCD용 재료부품분야에 신규 가세할 수십개 전문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저하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두번 째는 국내 LCD시장이 일본과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볼륨이 작기 때문에 재료부품사업진출에 대한 사전조율작업이 선행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수천. 수백억원대의 투자가 필요한 글라스.컬러필터등의 핵심분야를 삼성.금 성.현대등 주요 그룹들이 중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국내 LCD산업의 가 격경쟁력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대단위 투자가 소요되는 분야에 한해서는 그룹별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투자 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야한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정부차원의 국산화계획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결국 LCD산업의 비중과 국내 전자산업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볼 때 장비국산화등을 위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
반도체.HDTV분야와 비슷한 수준의 굵직한 LCD국책사업이 시급히 마련, 추진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 LCD산업이 21세기 멀티미디어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세트 업체를 중심으로한 재료부품, 장비 업계와의 공조체제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들이 착실히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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