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돼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위에 근접, 산업에 대한 피해 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화학.유리벌브 등 24시간 내내 안정적이고 방대한 양의 전력 공급을 필요로하는 업체들은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막대한 피해를 받게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일부업체들은 전력자급을 위해 아예 자체적으로 대규모 열병합발전소 등을 건설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력부족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물론 발전소를 많이 지어 전력 공급능력을 충분히 늘리면 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뿐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낭비적인 요소마저 있어 이 또한 곤란한 일이다.
지금의 전력수급문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량 증가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함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실제 연중 전체 로는전력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한철의 수요를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하는것은 국력낭비는 물론 전력공급업체의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지혜롭지 못한일이라고 할수 있다.
한국 태양광 발전연구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송진수박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사용전력이 피크를 이루는때의 전력사용을 줄이거나 에어컨 등 전력사용 폭증의 주범격인 기기들의 전원을 대체전원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말한다.
"피크 컷 (peak-cu-t) 효과"로 불리기도 하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할 경우 여름철에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계절적인 수요폭증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전력공급업체들도 평소에는 남아 돌아갈 정도의 많은 전력 생산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영부담도 크게 줄일수 있게된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연구소는 여름철 전력사용이 피크에 달하는 시기는 또한 태양광 효율 이 가장 좋은때라는 점에 착안, 여름철 전력부족의 주범으로 꼽히는 에어컨 의 전원을 태양광으로 바꾸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제 솔라 에어컨이 시제품 개발단계에 와있다는 것이다. "이열치열"격인 이연구가 실용화 되면여름철 피크타임에 큰 짐을 덜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태양광을 이용한 솔라 에어컨 등 "피크 컷"을 위한 응 용제품 들의 가격이 기존 전력공급방식 제품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다는데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스템의 기본재료인 솔라셀의 가격이 W당 5천 원선으 로 높은데다 이를 시스템화하는데 필요한 열축전지와 직.교류 변환장치의 가격도 아직은 비싼 편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는 "태양열 전지 에어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 했지만 삼성은 이제품을 향후 4~5년안에 생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 지고있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시스템의 가격이 기존 에어컨들의 6~7배에 달하는 7백만원을 웃돌 정도로 비싸 판매를 기대할수 없기 때문.
태양 에너지를 비롯한 무공해 대체에너지는 대부분이 수력.화력.열병합.원자 력 등 기존의 전력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미래의 에너지및 공해에 대비하는 차원에 서 이들 대체에너지의 실용화및 보급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솔라 에어컨을 비롯한 무공해 대체에너지 관련 기기를 구입할때는 4백만엔까지의 보조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으로안다 고 말하고 이같은 정책적인 지원은 경쟁력이 약한 대체에너지의 실용화 를 앞당기는데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한다.
국내의 경우 태양광시스템의 응용은 비용문제로 인해 소규모 낙도의 독립 전 원용 등으로 정책적인 지원아래 실용화 시험단계에 있는 형편이며 세계적으로도 정책적인 사업을 제외하고는 실용화가 그다지 활성화되고 있다고 볼수는 없다.
그러나 태양광전지 시스템의 경쟁력및 보급문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견해 를 표명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지금까지는 태양광 에너지가 기존 발전방식에 비해 턱없이 비싸지만 앞으로환경보호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엄청난 공해방지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을감안하면 그리고 대체에너지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기존 에너지에 대한 경쟁력 차이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좁혀질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을 따지더라도 앞으로 아황산 가스 등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 이들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는데만 엄청난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지금의 기준으로만 앞으로의 발전속도를 예측해 서는 안되며 이에 대비해 지금부터 무공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것이 앞으로의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한편으로는 태양 에너지 시스템 응용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들 시스템 및관련부품의 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새로운 시장에 지금부터 대비하는 것이 과거 수없이 되풀이해왔던 시행 착오를 줄이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통상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태양전지시장은 연간 12~15%의 성장을 거듭, 95 년에는 1백25MW, 2천년에는 1백95MW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GR.TR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및 기술보호를 위한 다자간 협정 이 본격화돼감에 따라 세계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5%로 높아지고 따라서 시장 규모도 95년에는 2백10MW, 2천년에는 4백40MW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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