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음반사업진출 음반업계 초비상

MBC예술단의 음반사업 본격화로 음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음반업계는 MBC예술단이 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하려다 좌절한 점을 감안, 이번에도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였으나 최근 완제품이 선보이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특히 음반업종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일 뿐아니라 음악과 뗄 수 없는 방송계열사가 이 업종에 참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음반업계가 이처럼 MBC예술단의 음반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은사업 주체가 방송계열사라는 점 때문이다. 한마디로 방송사의 음반사업 추진 이 초기 부터 여론의 심판대에 올려지게된 것이다. 이는 방송사가 음악과 뗄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 방송프로그램 가운데 상당수가 음악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고 이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방송여부에 따라 음반판매량이 달라지는등 방송사의 "지위"는 실로 막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방송사가 계열사를 통해 음반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 국내 음반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게 음반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공영방송인 MBC가 대중문화확산이라는 빌미로 계열사인 예술 단을 통해 부대사업을 벌이는등 수익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부당한 행위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MBC예술단측은 외국방송사의 사례를 들고 수익 사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MBC예술단의 음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헌씨는 "외국 방송사의 경우 이미 20년전부터 계열사를 통해 음반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음 반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방송사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음반업계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실에 맞지않는 논리" 라고 반박하고 있다. 음반사인 M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예를 전파사용이 용이하지 않는 국내 방송환경에서의 방송사는 공영방송의 성격이 짙다" 며 "따라서 외국 방송사처럼 우리 방송사가 그대로 따르는 것은 합당치 않다" 고 지적했다.

한국음반 협회의 한 관계자는 "방송심의 규정에 의하면 방송사가 특정상품을 홍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출반되는 음반의 음악사 용이 과연 적법한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제를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음반업계가 이처럼 MBC예술단의 음반사업에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MBC를 막지 못할 경우 KBS와 SBS의 참여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기존 음반사는 사실상 방송사에 예속되는 임가공업체로 전락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 음반기획사마저 이번 MBC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은방송사 지배력에 적지않은 우려를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주제가가 인기를 얻고있는 상황에서 방송사 의 음반사업 참여는 특정장르의 음악만을 양산, 발전시킬 뿐 아니라 음반 산업의 기반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번 MBC예술단의 음반사업 참여 논란을 계기로 한편에서는 좋은 작곡자 와 가수들을 양산하지 않고 자기영역 지키기에만 급급했다는 음반업계의 자 성론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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