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는 올 상반기 소형 가전부문에서 예상대로 소폭 성장세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대응해 사업전략을 품질위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정체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품목및 모델 다양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40%이상 증가한 매출을 올린다고자신했던 대우전자가 올 상반기에 15%의 미미한 성장에 그친 것도 하나의배경으로 지적된다.
삼성 전자와 금성사는 소형 가전부문의 상반기 매출실적으로 각각 9백50억원 과 4백7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측은 당초 전기밥솥이 IH(전자유도가열방식)밥솥 등 고급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체현상을 보였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주서기나 믹서 와 같은 서구형 제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히려 격감함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한다.
금성측도 마찬가지 이유로 매출정체를 설명하고 있다.
반면 대우 전자는 당초예상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삼성과 금성에 비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소형 가전부문의 상반기중 매출이 2백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식기 건조기는 상반기중 판매가 2만9천대로 전년 동기대비 50%나 급증 했고전기다리미도 9만2천대를 판매, 42% 증가했다.
또 다용도 쌀통은 3만7천대를 기록해 15% 늘었고, 선풍기는 14만5천여대로 4%정도 증가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대우측은 8만4천대가 판매돼 8% 감소세를 보인 전기밥솥의 경우 지난해에는매출에 포함되었던 일본 타이거제품이 제외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실제로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나 감소한 주서도 대우전자의 경우 28%정도 줄어든 4만대를 팔아 삼성과 금성보다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가전3사는 상반기의 부진과 달리 하반기에는 소형가전 사업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삼성측 관계자는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데다 선풍기 등 일부품목은 이달들어 수요가 급증해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는 만회할 수 있다 고 자신한다.
이 회사는 전기밥솥 부문에서 IH모델을 중심으로 한 고급제품의 판매가 최근급증하고 있고 다용도 쌀통이나 식기건조기 등 편리한 기능을 갖춘 소형가전 을 위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신혼부부를 위한 미니브랜드인 "노비타"와 함께 독신자 시리즈인 "포 유(For You)"가 본격 도입됨에 따라 이에 대한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금성사도 지난해 부터 추진중인 품질위주로의 사업전환이 하반기부터는 가시 적인 성과를 거둬 판매증가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성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고급제품 선호추세에 발맞춰 디자인 및성능개선에 주력해 왔는데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판매가 급증해 올해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 이다. 상반기중 모델다양화를 통해 구매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점이 15% 라는매출 성장의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이를 연결시켜 가겠다는 계산이다.
대우는 이에 따라 하반기중 IH밥솥을 포함한 고급형 전기밥솥을 잇달아 출시 하고 건강관련기기의 모델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중 판매가 크게 늘었던 식기건조기 전기다리미 다용도 쌀통 등에대해선 품질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이벤트행사 등을 통한 판촉강화에 주력키 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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