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SOC투자확대에 따라 산전업체들이 군침을 삼키는 또 하나는 물류부문이다. 정부의 SOC투자가 물류분야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부 스스로도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총체적 애로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에 대해 교통부가 집계한 금액만도 연간5조원에 달한다.
물론 이러한 물류적체의 최대 피해자는 기업으로, 제조업계는 91년이후 줄곧물류적체로 인해 국제경쟁력이 심각할 정도로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정부가 산출, 발표한 "매출액에 대한 기업의 물류비 부담내역"에 따르면 미국이 7%였고 교통지옥이라는 일본도11%수준에 머물렀으나 우리나라 기업들 은 17%나 달했다.
아무리 싸게 만들어도 제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원가가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아래 추진되는 물류현대화는 금액면에서 천문학적 규모이나 산전 업체들의 해당부문은 한정돼 있다.
그 대부분이 건설 부문이고 산전업체가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도 민자를 끌어들여 추진되기 때문에 구체적이지 못하다.
물류현대화과정에서 산전업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은 대략 4개분야.
SOC추진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물류자동화가 그 첫째이고 항만현대화 과정의하역 기계화, 물류정보시스템, 그리고 물류센터를 중심으로한 물류 자동화가 4번째다. SOC프로젝트의 물류자동화는 건에 따라 돌출돼 나오기 때문에 전체규모와 실체가 명확치않으나 규모는 초대형이다.
한국 공항공단이 베이직 설계를 완료하고 발주를 준비중인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로 단일 프로젝트이면서도 1천억원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영종도 신공항의 수화물 이송 및 분류시스템으로 각 비행기에 서 나오는 수화물을 다른 비행기 또는 입국심사대로 자동분류, 이송 해주는 프로젝트. 엔지니어링업체와 물류자동화업체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같은 유형의 또다른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항만자동화나 수도권과 부산에 건설예정인 복합화물터미널과 물류거점기지 구축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국내산전업체들이 국내경험을 토대로 기술을 축적한다면 향후 동남아 및 중국시장에서의 유사 프로젝트에도 손쉽게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현대화과정에서 나오는 하역기계화 물류도 하역.이송.보관시스템 관련물량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 부문에는 대형 크레인 등을 생산하고 있고 상당수준의 관련기술을 축적한 중공업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역기계화는 정부차원에서도 추진될 예정이나 상당부분이 민자 도입이 확정 돼야 세부계획추진이 가능, 95년이후부터 활성화될 전망이다.
물류정보 시스템은 SI업체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세부 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항만물류정보시스템이 95년까지 구축 예정으로 추진 되고 있는 것을 비롯, 철도.항공.육상화물별 단위 화물정보망이 96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단위 화물 정보망을 종합물류정보망체계로 통합, 발전시키고 이를 다시 무역전산망 (K-Tnet) 및 통관전산망으로 옌계운영함으로써 사용자 중심의 완벽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부 기본방침이며 2000년까지는 대형 물량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이 기업이나 민자부문이 추진하는 물류자동화로 그 근간은 물류센터다 기업의 물류센터는 필요성을 절감한 경영자들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추진,올 해들어 활발하게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유통업종과 소비재생산업종이 물류센터 구축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갖고 있으며 산전 업체마다 물류진단용역을 의뢰받았으나 공사에까지 이르지않은 물량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추산할 때 내년이후에는 물류센터시장은 연간 1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민자부문에 의한 물류센터구축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예를들어 수도권 지역의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수도권공동집배송 단지가 (주)한국물유에 의해 올초 첫 테이프를 끊었고 대한물유와 한국 물류 의 나머지 입주업체도 설비투자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까지 1천억원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물류현대화시장이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산전업체 스스로의 기술배양이 그 첫째다.
국내산전업체들은 80년대 후반부터 물류자동화에 참여 10여년동안 경험을 축적 기술수준이 상당수준에 다다른 것은 사실이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는물류센터 구축에는 별반 경험을 축적치 못하고 있어 이의 기술축적인 연구개 발이 필수적이다.
또 대략적인 윤곽만 나온 정부의 투자계획이 "무엇을 어떻게"로 세분화 돼야하고 민자도입부분이 명확해져야 한다.
아무런 준비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현재와 같은 입찰방식하에서는 산전업체 들이 소화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
입찰이 나오는 시점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하게 하는 프로젝트 추진 방식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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