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불교사원들이 즐비한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10km정도 떨어진 쉬라 차 (SRIRACHA)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태국공장(TSE:THAI SAMSUNG ELECTRONI CS CO.).
부지1만1천평에 건물 1천6백50평 규모의 이 공장은 동남아시아의 컬러TV 생산주문를 맞추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TSE는지난 89년 7월 태국의 사하(SAHA)그룹과 합작으로 설립됐다.
설립당시만해도 이렇다 할 만한 비전이 없었던 삼성전자 TSE는 90년 1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핵심적인 생산 거점으로 부상, 올해에는 40만대 규모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생산규모 확대에 편승해 매출액도 증가세를 보여 92년 4천7백만 달러 , 93년에는 5천6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성장률면에서는 1.5% 에 그치고있으나 전세계의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일본등 외국업체들이 현지법인을 폐쇄하던 당시상황을 고려해보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TSE는이러한 성장세가 발판이 되어 올해 매출액은 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해외공장을 지어 3~4년만에 이익을 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러나 TSE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지난 92년부터 "이익내기"를 실현, 주주들에 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TSE의책임을 맡고 있는 박종하 법인장은 "현지법인의 이같은 성장은 종업원 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생산활동과 삼성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힘쓴 결과"라고 밝힌다.
현재TSE에는 박법인장을 포함, 5명의 주재원과 2백85명의 현지 채용인 등이 일하고 있다.
이국땅에서공장운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하기까지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신뢰"가 기본이 되지 않으면 공장운영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점에서 삼성전자는 일본업체들의 태국시장 진출전략을 파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공장운영의 성공은 마케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장사가 잘되면 공장운영이 활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점에서 태국내 일본업체들의 명성은 대단하다. 일례로 시골에 국민학교를 지어주거나(마쓰시타) 장학금과 급식을 제공(도시바)하거나 도서관 건립 샤프 으로 어린이들로 하여금 일본에 대한 호감을 갖도록 하고 이를 제품 판매로 연결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는 게 일본 전자업체들이다. 일본의 이러한 전략은 활발한 현지공장의 운영으로 이어져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의 이러한 태국시장 침투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하지만 이와 특별히 다른 전략을 쓰지 않고는 시장공략이 어렵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에따라TSE는 "SAM SUNG"브랜드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10여군데에 쇼룸을 만들어 삼성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TV 라디오 신문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달리품질향상에 대한 경영력 집중도도 만만찮다.
박법인장은"태국의 지역적 환경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소비자성향 파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다.
새로운유통구조 개발도 TSE가 추구하고 있는 의욕적인 일중 하나이다. 일본 업체들이 대부분 양판점을 통해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삼성 전자는 백화점 위주의 판매를 추진함으로써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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