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산업용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중용량급 전력용 반도체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용 반도체의 기술자립 을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소와한국전자는 최근 기존의 반도체보다 전류용량과 허용 전력 을 대폭 향상시킨 전동기 제어용 1천 볼트, 1백 암페어(10만VA)급 전력용 반도체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3백80볼트 또는 4백40볼트 전원을 사용하는 각종 산업용 모터제어용 반도체를 국산으로 대체, 연간 4백 억원의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향후 엄청난 수요가 예상되는 고속전철. 지하철 등에이용될 수 있는 대전력용 반도체의 설계기술 등을 자체 확보할 수 있게 됐다산업기기 및 중전기 분야의 핵심부품인 전력용 반도체의 세계 시장규모는 오는 2000년 수요급증으로 연간 1백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일본과 미국의 기업들이 1천2백 볼트, 6백 암페어급 전력용 반도체까지 상용화,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전생산기반 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1년부터 9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 이번에 개발된 전력용 반도체는 1천 볼트, 50암페어급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2개를 단열 패키지에 병렬로 연결해 모듈화한 것으로, 스위치의 속도향상과 와유에 의한 파괴방지를 위한 다이오드가 내장됐다.
전기연구소는이번 중용량급 전력용 반도체 개발에 이어 전동차.고속전철.전 력계통제어(FACTS)에 이용되는 핵심부품인 대용량 전력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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