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업체들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베트남이 통일 20년 만에한국 부품업계의 동남아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은 미국이 베트남 금수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올해부터 합작법인 설립이나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통한 베트남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3면> 이처럼 베트남이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 생산기지로 급부상하 고 있는 것은 고급 인력이 비교적 많은 데다 인건비도 국내 수준의 10분의1 이하로 저렴하고 특히 베트남 정부의 개방정책 강화로 사회 간접시설 확충과세제개선을 통한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전자부품(대표서두칠)은 계열사인 대우전자와 함께 최근 하노이 국영전자업체인 하넬사와 70대30으로 합작, 초기 투자자금 2천만 달러 규모의 "대 우하넬"사를 하노이시에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지공장 설립 에 들어갔다.
이번에설립되는 "대우하넬" 하노이 공장에서는 연간 컬러TV 20만대, 냉장고 10만대, 편향요크(DY) 1백만개를 각각 생산하게 된다.
대우전자부품은오는 98년까지 총 2억 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한다는 방침 아래 진출 2차연도인 내년부터는 핵심 영상부품인 고압변성기(FBT) 와 튜너를 각각 1백만개 규모씩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오는 96년 하반기 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브라운관업체인 오리온전기(대표 석진철)는 총 1억7천만 달러를 투입, 하노이에 컬러 브라운관 및 흑백 브라운관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내년 6월 완공 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1백60만개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중에 있다.
오리온전기는 특히 협력 업체의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 대명 전자를 비롯해오리온금속.강서공업.태성금속. 풍진전자 등의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 이다. 스피커 업체인 금성포스타(대표 김충지)는 올 4.4분기초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연건평 2천평 규모에 월 1백만개의 스피커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공장을 건설중이다. 금성포스타는 올 하반기중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현지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 부품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협력업체와 동반진출도 적극 추진중에 있다.
부천소재 스피커 제조업체인 성음전자(대표 송성장)도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해 이미 수차에 걸쳐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를 끝내고 20만 달러 상당 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스피커프레임 생산업체인 정동정밀과 스피커 단자류 제조 업체인 영풍 정밀 등 중소 업체들이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어 국내 스피커 업체들의 자재 조달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EMI필터 업체와 변성기 업체들도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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