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산업계는 지금 온통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독점 적인 위치에 있었던 통신사업자는 물론 통신제조 업체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통신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온 힘을 쏟고있다. AT&T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장거리전화회사인 MCI사를 비롯해 노던텔리컴.벨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유력통신사업자와 제조 업체들이 신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 정보통신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 하고 있는지 몇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세계 통신시장이 대변혁의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다. 최근들어 통신시장의 변화는 단순히 몇몇 통신사업자간의 제휴나 매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만간1조 달러의 장세를 형성, 신종산업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급신장하고있는 정보통신 산업의 세계시장을 거머쥐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속속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유선통신에만 의존해온 세계 통신시장이 이제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새로운 무선 통신의 보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선진국 마다앞다투어 정보고속도로로 불리는 대용량 광케이블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세계 정보통신시장의 향배를 좌우하는 핵심인자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정보통신 시장이 엄청난 성장력으로 재편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속도가 너무 빨라 "세계 통신시장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혼란스럽게 재편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통신사업의범위 역시 시장 개방의 여파로 더 이상 자국내에 한정 되지 않고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화가 불가피해진 것도 세계 통신시장 재편의 한흐름. 세계적인 통신사업자간의 전략적인 제휴는 물론 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CATV사업자, 정보통신 제조업체간의 매수.합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다소성급한 시장분석가들은 오는 2000년 안에 그려질 정보통신 사업의 변화 를 이렇게 진단한다. "지금까지 세계 통신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했던 각 나라의 주력 통신사업자들은 새로운 상황변화의 기회를 놓친다면 멀지않아 군소 통신서비스업체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AT&T, 일본의 NTT, 영국의 BT 등 지금까지 세계 통신 시장을 주도해 온 1.2.3위의 통신사업자들이 최근들어 더욱 덩치를 키우기 위해 기업간의 매수 및 합병에 올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음성통화는무선으로. 데이터는 대용량 광케이블시스팀으로."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제2의 장거리전화사업자인 MCI사가 최근 격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내건 캐치프레이즈이다.
미국시장에서 AT&T에 이어 국제 및 장거리전화서비스 사업자인 MCI는 지난해 이 분야에서 1백2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둔 제2의 통신사업자다.
MCI 연구개발센터의 잭 모리스씨는 이같은 캐치프레이즈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현재미국 전역에서는 이동전화 신규가입자가 하루에 5만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뉴욕이나 LA.시카코 등에서는 기존 애널로그의 경우 용량 부족 으로 포화상태입니다. 통신서비스업체는 기존의 애널로그 형태의 이동전화에 이어 디지틀이든 PCS(개인휴대통신)든 고정이동통신이든 무엇인가 대체 수단 을 찾아야 할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제 음성 통화는 무선으로 이용하려는 가입자의 욕구에 맞추는 것이통신사업자들의 최대 현안과제라고 그는 지적한다.
모리스씨는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이동통신 사업의 판도변화에 대해 "한마디 로 시계를 전혀 알 수 없는 안개 국면이다" 고 잘라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미국은 올해안에 PCS사업자만 무려 3천여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고 여기에 디 지틀 이동전화의 신규사업자까지 가세, 시장 판도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MCI는 이같은 상황에서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으로 판단, 자회사인 넥스텔을 통해 음성 및 비음성분야의 무선 넷워크 구축에 13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상황에서 시장개방 여파를 타고 무선통신이 통신서비스중 가장 치열 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선두주자이다.
미국댈라스에서 이동전화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벨사우스는 "지금 까지는 한 가정을 대상으로 전화를 가설했지만 이제는 개개인이 원할 때 통화할 수 있도록 통신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숨가쁘게전개되고 있는 미국의 통신서비스 변화 추세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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