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초기부터 숱한 화제를 뿌려왔던 한메소프트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W P) "파피루스"가 지난주말 정식 발표됐다. 작업기간이 길었던 만큼 내용적인 면에서도 WP가 가질수 있는 기능들은 거의 내장됐다는 평가다.
특히"OLE 2.01"지원기능과 12만단어의 철자검색기, 사용자 실수를 예방해주 는 다단계 되돌리기, 문서상에서 바로 그림 그리기 등은 다른 제품에서 쉽게찾아볼수 없는 고급기능에 속한다.
물론이런 것들은 실제 제품상에서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이제 WP 개발 수준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돼가는 추세 이기도 하다. 또 개발할수 없는 기능은 부분 라이선스 방식으로 사들이면 된다. 따라서 WP경쟁력은 누가 더 많은 기능을 내장하느냐 보다는 사용자 요구에 얼마나 가깝게 접근했느냐에 좌우되고 있다.
"파피루스"는이같은 점을 특히 유의해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측의 설명대로 최종사용자 중심으로 제품이 개발됐다는 증거가 여럿 나타난다.
단축키를고정시키지 않고 사용자 편의대로 지정할수 있게 한것과 다양한 인쇄방법 툴박스의 자유로운 이동과 조절, 유연한 스타일 지정기능 등이 그것. 이같은 배려는 "MS워드"나 "아미프로" 등 외국제품에서는 일반화됐지만 국산에서는 아직 흔치않은 사례로 꼽힌다.
패키지의디자인감각도 세련돼 사용자가 충분한 호감을 가질만큼 돋보인다.
사용자설명서도외국제품처럼 분야별로 분리, 특히 초보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려 한 흔적도 엿보인다. "파피루스" 가 평가를 받은 것은 이처럼 사용자 바람이 나름대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할수 있다.
그러나제품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개발 공급사로서 한메소프트가 제시한 일부 마키팅계획은 오히려 제품완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2년에 걸쳐 개발된 "파피루스"발표장에서 한메소프트 측은 "일반사용자가 체감할수 있는 제품은 오는 9월과 12월에 추가 발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추가하고 보완할 기능들까지 소개했다. 신제품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했다할수 있으나 구입자들이 느끼는 것은 그 반대다. 오히려 완성도를 의심케해 구매력을 저하시켰으며 개발사에 대한 신뢰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계획등에 일관성이 없어 사용자들에 불만을 샀던 "사임당"과 "글 사랑"등 다른 WP들과 연계하려는 마키팅 계획도 오히려 제품의 선명성만 흐려놓았다는 지적이다.
우수한 SW를 개발하고도 제품전략등 마키팅을 뒷받침하지 못해 사라져 버린 예는 지금 까지 허다했다. 반대로 제품기능보다는 탁월한 마키팅감각으로 세계를 제패한 미마이크로소프트의 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메소프트가이제부터 할 일은 새기능을 나열하듯 추가하는 것보다 파피루스 구입자와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줄수 있는 마키팅전략의 개발이 급선무 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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