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카텔 알스톰사, 아시아시장 적극공략

프랑스의 대표적 우량기업인 알카텔 알스톰사가 아시아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유럽기업가운데 불황을 모르는 기업을 꼽는다면 알카텔 알스톰사를 제일 먼저 들수 있다. 그러나 초우량기업의 대명사를 자처하던 알카텔 알스 톰사가93년 유럽 시장의 공급포화에 따른 다소 실망스런 경영실적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차리고 있는 것이다.

알카텔알스톰의 이러한 전략은 최근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시장의 구매력이 급격한 속도로 증가,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 에 따른 것이다.

알카텔의93년 매출은 3.3%감소한 1천5백63억프랑. 또한 수주액도 1천5백80 억프랑으로 5% 가 감소했다. 더욱이 유럽에서 신규수주는 멀지 않은 장래에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황이이러한 만큼 알카텔 알스톰은 협소한 유럽시장에서 매출액과 수익이 다시 상승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알카텔 알스톰은 93년 에 올린 70억6천만프랑의 수익규모를 올해 지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탈리아, 스페인시장에서 계속되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매출의9.8%에 해당하는 막대한 R&D비용을 지출해야하는 부담으로 인해 올해 매출 증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등 2개국에 서는 15~20%의 매출액 감소를 보여, 유럽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92년 총 매출의 75.5%에서 72%로 감소한 유럽시장매출 결손분을 여타 시장에서 보충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알카텔알스톰은 지난해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아시아등의 지역에서 총 매출 의 21%를 올렸다. 이는 프랑스에서 거둔 30%에 못미치는 것이지만 92년도 의 17.5%에 비하면 크게 신장한 것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서는 11% 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알카텔 알스톰은 통신부문 자회사인 알카텔사를 통해 아시아 진출국가를 92년 3개에서 93년 10개국으로 확대했다. 얼마전 산하 의 GEC-알스톰사를 통해 수주한 경부고속전철 차량공급계약을 비롯, 알카텔CIT사와 알카텔 컨트랙팅사등이 방글라데시에서 9억1천3백만프랑규모의 일반전화 15만회선공급계약을 따낸 것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알카텔 알스톰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중국을 꼽고 있다. 알카텔 알스톰이 자회사인 알카텔사를 통해 지난해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국에 설립한 합작업체수는 모두 14개. 이에 따라 지난해 알카텔의 중국 수주 전화회선수는 모두 1천만회선에 계약규모가 1백12억2천3백만프랑이다. 이는 알카텔 알스톰이 86년부터 92년까지 중국과 맺은 모든 계약을 합한 것과맞먹는 규모다. 피에르 쉬아르 알카텔 알스톰회장은 "중국의 신규 설치 전화 회선수는 90년 1백50만에서 91년 2백10만, 92년에는 3백30만, 93년 에는 8백 10만,또 올해에는 1천2백만회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알카텔알스톰은 또 통신분야의 신기술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알카텔 알 스톰의 기존 통신전송설비분야 세계시장점유율은 17%에 불과한데 비해, 첨단 전송방식인 SDH(동기식전송계위)분야는 92년보다 5% 증가한 30%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GSM(범유럽디지틀이동통신표준) 분야에서도 지난해2백50만회선의 기반 설비를 공급, 점유율 25%로 이 분야에서 스웨덴 에릭슨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멀티미디어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ATM(비동기전송 모드)교환기도 10개의 유럽도입국가중 8개국에 공급해 동종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그리고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서비스분야에서 올 상반기 영국 BT사가 착수한 광케이블망의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사업에 참여한 것을비롯 버뮤다 텔리폰사가 98년까지 추진하는 2만5천가입자규모의 유료비디오 서비스사업에 시스팀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운 알카텔 알스톰사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함에 따라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알카텔 알스톰 은 고속전철사업에 이어 2015년까지 구축될 우리나라의 초고속통신망 사업에 도 참여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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