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연탐방-획알에프획테크:4면박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서 유행 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라면 삐삐로 불리는 페이저와 전자수첩.

국내이동통신사업 본격화와 이에따른 시장 성장의 본격화는 이 "삐삐" 라는개인용 단말기를 안가지면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화를 못할 정도가 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이를반영하듯 제2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거리로까지 진출, 015로 시작되는 자사의 무선호출기 가입자 확보전을 벌이고 있고 이 풍경 역시 낯설지 않게 된지 오래다.

하지만5~6년의 짧은 연륜속에서 국내 전자업체들은 삐삐단말기 제조에 있어서조차도 외국의 주요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현실.

이가운데지난해 무선분야 전문업체로 첫발을 들여놓은 알에 프테크는 1년이 란 짧은 기간동안 대기업조차 엄두를 못내는 첨단 무선호출 관련 제품을 3가지나 국산화하면서 통신사업 초년병으로서의 매서운 기술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체신부의 지원을 받아 삐삐의 핵심부품인 마이콤과 디코더의 ASIC(주문 형 반도체)화에 성공한 것을 비롯, 음성삐삐(vo-ice pager)개발을 완료해 내달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9월에는 전자 수첩과 삐삐를 하나로 만든 전 자수첩형 삐삐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알에프테크박재현사장(38)은 최근의 부설연구소설립을 계기로 기술개발력을보강 노트북PC와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데이터 단말기의 연내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품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짧은기간동안 이처럼 많은 통신 제품을, 그것도 국내 최초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은 알에프테크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의 모범답안을 보여준다.

그러나이러한 기술개발에는 박사장과 회사설립에 뜻을 같이해온 최영순 연구소 소장(30), 임동옥과장(30)등 국내이통 사업초기부터 설계분야의 기술력 을 닦아온 대기업출신 동지(?)들의 지지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기술개발에대한 투자에는 박사장역시 뒤지지 않아 연구를 위해 이미 3억원 의 장비를 투입, 웬만한 중견기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도록 하고 있다최소장은 "전자수첩형 삐삐는 지난 동경전자쇼에서 일본의 카시오 제품보다 우수한 것을 확인했고 현재 마무리단계인 데이터단말기도 PCMCIA 카드인터페 이스로 사용가능한 제품이어서 미국의 모토롤러제품에 대항, 국내 단말기 시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의 자신감을 보였다.

박사장은 이러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향후 무선데이터분야의 진출 을 노리는한편 무선 LAN(지역정보통신망), 무선FA(공장자동화) 분야에서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꿈을 가지고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알에프는 첨단단말기의 개발만을 전담하고 제품 생산은 외주로 처리, 최종 품질검사에만 직접 참여한다는 전략이어서 타개발력 위주의중소기업이 한 수 배울 만한 점이다.

올해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알에프는 음성삐삐와 전자수첩형 삐삐의 내수시장및 동남아시장수출과 아울러 무선데이터단말기의 미주시장공략 을 통해 선진국의 거센 국내통신시장 개방압력속에서도 선진시장을 공략하는전문업체로서의 면면을 엮어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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