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맞은 PLC산업

국내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산업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PLC업계가 90년대초의 난립상황과 이로 인한 과당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업계 재편은 자구 노력의 산물이라 기보다 치열한 경쟁의 부침에 의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분석된다.

PLC는I/O접점수에 의해 초소형.소형.중형.대형 등 4개종으로 구분된다.

국내업체들이 개발해 출시 하고 있는 PLC는 소형과 중형으로 그동안 소형이경쟁의 초점이 돼왔다.

금성계전을중심으로 5~6개 업체들이 판매경쟁을 벌여온 소형 PLC는 최근 들어 일부업체의 이탈로 금성계전.삼성항공 등 2개사로 압축됐다.

코오롱엔지니어링이소형사업을 포기하고 중형부문의 주문생산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동양화학도 소형에서 초소형으로 주력품목을 전환했다. 또 대우 중공 업이 PLC사업을 정리했다.

이같은소형 부문 생산업체 정리는 소형 PLC 내수 판매에 업체들이 갖춰야할요건을 이들 업체들이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형PLC는 업체간 경쟁과정에서 전국적인 유통망과 대량생산체계 구축이 요구됐고 이를 갖출 수 있었던 업체가 2개사에 불과 했던 것이다.

물론금성계전과 삼성항공 양사의 경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전처럼 지나친 가격경쟁등 과열경쟁은 한풀 꺾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중형 부문으로 방향을 돌린 업체들의 수요공략도 수요 특성상 전문화된 분야의 주문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소형에서 처럼 경쟁 과열 현상을 빚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PLC 업계에서 가장 큰 현안은 임박한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것이다.

생산기종의 다양화와 중.대형 생산체계에서 뒤떨어지는 국내PLC업체들이 현재 상태로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부경쟁의완화를 기화로 업계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는 연구체계를 마련키위한 PLC연구 조합등 협의 기구 구성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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