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의 올해 국설교환기 구매물량이 대폭 감소돼 국내 교환기업체들 의 수주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지난해부터 국내 국설교환기시장에 직접 진출한 미국 AT&T사가 올해에는 시내용에 이어 시외용 교환기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교환 기업계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24일한국 통신은 올해 국설교환기 구매물량을 지난해 1백만9천 회선보다 무려 14.9%나 감소한 85만9천 회선으로 확정하고 이달말부터 관련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시내용 대용량 교환기(신설분)의 경우 올해 구매물량이 지난해 41 만3천 회선의 절반에 불과한 20만1천 회선으로 감소한 가운데 이를 놓고 교환4사와 AT&T 등 국내외 5사간에 치열한 선점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한국 통신이 올해 구매할 국설교환기의 기종별 규모는 중용량 교환기 (신설분)가 5만2천 회선이며, 나머지 60만6천 회선은 증설용이다.
한국통신의국설 교환기 구매물량이 이같이 격감한 데는 최근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전화가입 청약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향후 국설교환기 내수 시장의 장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중기 구매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의 국설 교환기 구매 물량도 올해보다 평균 10% 정도 감소한 80만 회선에도 못미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이같은상황에서 AT&T사는 한국시장에서 일정 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구매하는 23만6천 회선에 달하는 시외용 대용량 교환기 시장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AT&T사가시외용 분야까지 국설교환기 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과 올해 개방되는 20만1천 회선의 공급물량입찰에서 기선을 제압 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AT&T사는 지난해 국내 국설교환기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진출, 사업초 년도부터 전체 대용량 교환기 구매물량의 17.6%인 무려 8만 회선을 낙찰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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