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본래의 기본기능에 충실한 설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백색가전이 일본 가전경기의 회복에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스테인 레스조 를 채용한 전자동세탁기, IH(전자유도방식)전기밥솥, 유효내부용적 3백50~4 백리터의 냉장고등으로 종전에 출시된 제품들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잘 팔리고 있어 전체상품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스테인리스조세탁기는 90년 가을에 일본의 히타치제작소가 가장 먼저 시판 , 곰팡이가 잘 생기지않고 고속탈수로 건조시간이 짧아진 점 등이 주부의 구매의욕을 지난해부터는 다른 가전업체들도 잇따라 진출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대략 세탁용량 7kg급이 11만~12만엔, 6kg급이 9만~10만엔, 5kg급이 8만5천엔 전후로 기존의 세탁기에 비해 결코 저렴한 상품은 아니지만 높은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의 경우 전자동 세탁기중 스테인리스조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하고 있다. 전제품이 스테인리스조제품인 마쓰시타의 "W폭포세척" 의 경우 모터로 물을 세탁조의 윗부분까지 끌어올려 옷에 쏟아내림으로써 세제가 잘 용해되도록 하여 기름때의 세척력을 종전기종에 비해 50%나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전기는93년도 상반기에 침체되었던 세탁기 판매가 "W폭포 세척" 의 건투로 회복되기 시작해 연간 판매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4%나 증가했다.
"스테인리스 신GINGA"로 6.5kg과 5kg 등 2개기종을 갖추고 있는 도시바에서 도 6.5kg급은 당초 예상보다 1.5배많은 월평균 2만3천대씩 판매되고 있다.
이에따라도시바는 협력공장에 위탁해온 스테인리스조제품의 생산을 올 여름 에는 자체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히타치에서도스테인리스조를 채용한 "가랏토 탈수"시리즈가 호조를 보여 전 자동세탁기는 작년 10월이후 대수면에서 전년수준을 15%나 웃도는 신장세를보였다. 지난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한 불황시에는 보급가격대의 2조식 세탁기의 구성비율이 세탁기 전체의 70%정도까지 올라갔다. 한편으로 현재 세탁기 전체 에서 차지하는 전자동타입의 구성비율은 70%전후에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상태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조제품은 지난 93년도에 전체 전자 동세탁기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에는 50%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상품은 IH전기밥솥. 몇년전부터 사사니시키, 고시히카리 등 유명브랜드 쌀의 붐에 편승해 착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올해들어 자국산 쌀의 부족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함유 수분이 적은 태 국산 쌀도 맛있게 취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IH전기밥솥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마쓰시타전기의 경우 현재 "일본취사"시리즈등의 IH방식이 전기 밥솥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권장가격은 최고급 기종이 5만5천~5만9천엔 , 표준제품이 4만1천~4만5천엔으로 보통 전기밥솥의 2배이상이지만 IH방식의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30%증가로 대폭 성장을 기록했다. 마쓰시타의 전체 전기밥솥부문 매출신장이 전년동기대비 3%증가 수준에 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IH방식의 호조를 짐작할 수 있다.
산요전기도지난 1~3월 IH전기밥솥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4~5월은 전년동기대비 2배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전기밥솥 판매량의 약 23%가 IH방식이었는데 94년도에는 35%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냉장고는 유효내부용적 3백50~4백리터급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랩을 씌우지 않아도 야채를 종전제품보다 2배나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냉장실을 갖춘 "R-S40V4", "R-35V4" 등이 호조를 보여 지난 1~3월의 냉장고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2%나 늘어났다.
미쓰비시전기는냉동실의 사용을 편하게한 "J시리즈"의 "MR-J41M"의 첫해 판매목표를 30%이상 상향조정했으며 산요전기의 "SR-37VG" 등도 호조의 판매 상황을 보이고 있다.
3백50~4백리터급의판매대수는 93년도에 전년대비 20%증가 했으며 올해에는30%로 계속해서 2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판매액은93년도에 15%증가되었으며 대체프레온을 사용함으로써 종전기종에 비해 가격이 10%정도 비싸진 올해에는 32%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냉장 고 판매량 전체에서 차지 하는 3백50~4백리터급제품의 구성비율도 93년도의 약 11%에서 94년도에는 약 14%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양판점베스트 전기의 한 관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의 판매가 증가되고 있는 것은 주택착공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들 수 있지만 제품본래의 기본기능에 착안한 것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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