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의 PC조립업체들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결코 줄어 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불구, 조립PC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절대 판매물량과는 상관없이 전체시장에서 조립PC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0%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1.4분기 동안 PC내수시장은 총 30만4천여대로 추산된다. 통상 1.4 분기가 한해중 PC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이같은 판매실적은 유례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조립PC의 판매는 이런 호황국면에서 오히려 급전직하해 조립 PC가 48 6시장을 주도했던 지난해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달리 삼성전자와 삼보가 대표주자로 활약한 5대메이커 PC가 올들어서 는 전체시장의 약 60%이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IBM과 HP가 앞장선 외산PC도 7%에 이르렀다.
올들어두드러지고 있는 조립PC업체들의 위축세는 이같은 시장점유면에서 뿐아니라 상가분위기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현재용산 전자상가에는 약 1천5백~1천8백여개의 중소PC 매장이 밀집해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아직까지 순수 조립업체로 남아 대기업의 견제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는 30~4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최근 용산상가에 나가보면 지난해에 비해 삼성 , 삼보를 비롯한 대기 업 제품과 외산PC를 취급하는 매장이 부쩍 늘어난 것을 한 눈에 알수 있다.
선인상가3층 PC매장의 한 상인은 "대기업 제품과 외산 PC를 취급하고 있는주변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려, 할 수 없이 최근 매장 주위에 대기업PC를 취급 한다는 선전 문구를 부착했다"며 자신과 비숫한 이유로 대기업 제품과 외산PC를 취급하는 매장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때문인지 대기업과 외산 PC업체의 일부 영업담당자들은 최근 상가내 조립 업체들에게 "앞으로 용산상가에서 우리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지난해까지만해도 분명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남의 집 안방" 같았던 용산상가가 이제 자신의 "건넌방"정도는 된듯한 표정 이다. 이미 용산 6개 전문 상가 곳곳에는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앞다투어 진출한 국내대기업들과 외산 PC업체들의 사무실이 진을 치고 있다. 본사 에서는 별도사업부로 "용산팀"이 구성돼 매일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용산상가는 이들 대기업과 외산PC업체들에게 더 이상 "남의 시장"이 아닌 주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좋은 반증이다.
특히이번 1.4분기동안의 판매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대기업과 외산PC업체들 이 앞으로 각종 신제품을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칠 경우 조립업체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질수 밖에 없다.
"시세차익을노린 단순한 유통이나 저가의 PC조립으로 생존이 가능했던 시기 는 이제 지나간 것 같다"는 용산상가의 한 상우회장의 말은 이들 메이커 제품의 취급점이 상인들간에 긍정적인 대안으로 대두될수 밖에 없는 상가 현실 을 말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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