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방영프로그램이 속속 비디오로 선보이면서 프로그램이 기존 TV프로그 램과 차별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프로테이프제작사가 출시한 TV프로그램 비디오는 지난달 대한 영상 이 선보인 비디오 "마지막 승부"(MBC)를 비롯, 드림박스의 "꾸러기 카메라"( SBS) "몰래카메라"(MBC) "이승철 콘서트"(MBC), 유호프로덕션의 서태지와아이들 MBC "그것이 알고 싶다"(SBS), 미디아트의 "질투"(MBC)등.
이들TV프로그램 비디오의 판매량은 평균 5천~1만권(연재물의 경우 편당) 으 로 알려졌다. 이는 개봉 국산극영화 비디오물의 평균 판매량에는 못미치지만16mm비디오 이른바 비디오영화) 판매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렇지만 이들 TV프로그램이 TV방영 때 보여준 높은 인기도나 방송매체의 막강한 영향력 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올초 국내에 불어닥친 농구열풍을 타고 TV에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MBC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비디오(8편짜리)는 지금까지 모두 5천세트(4만권 )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판권료가 1억여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 판매량은 적은 수량이다.하지만 제작사인 대한영상측은 수익성면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문제는 이 제품이 더욱 많이 판매될 수 있었던 상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비디오가 TV방영 때와 조금이라도 다르게제작됐다면 보다 큰 인기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TV에 방영된 것을 그대로 비디오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비디오로서의 매력을 상당부분 상실 했다는 지적이다.
요즘시청자들은 보고자 하는 TV프로그램을 사정에 의해 볼 수 없을 경우 녹화해서라도 보기 때문에 웬만한 연재드라마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실정이 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일 MBC가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 비디오출시를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또 비디오로 출시할 때 다른 장면과 줄거리가 나오도록 했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공중파TV 방송사들의 경우 프로그램의 기획단계에서 출판.음반. 비디오 .케이블TV 등 다른 매체로의 프로그램 판매 가능성을 검토하고 최적의 판매 효율을 산출한 후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는게 방송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런데 이처럼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있어 우리의 방송사 들은 전혀 고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독립프로덕션이영상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물량이 미미한 국내 실정을 감안하면 공중파 방송사들은 사실상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다시피 한 영상소프트 웨어제작사다. 국내 방송사들이 기획단계부터 다른 매체에로의 판매 계획을 고려,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방송사로선 프로그램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있고 비디오제작사, 케이블TV방송사 등 다른 매체들은 프로그램 구득난을 크게 덜 것이란 지적이다.
이점에서 SBS가 비디오 출시를 염두에 두고 기획.제작한 "모래시계"는 비디 오제작사 뿐아니라 다른 방송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